독립협회는 자주독립의 상징물로서 독립문의 건립과 함께 독립공원 건설을 당면의 목표로 하고 독립협회규칙 제2조에 이를 명기하고 있었다.
독립공원의 건설계획은 당시 빈터인 독립문과 전 모화관(慕華館)을 개수한 독립관일대의 지역에 과수(果樹)·관상목·화초와 여러가지 관목을 심어 공원으로 꾸밈과 동시에 식물재배의 실험단지를 만들려는 것이었다.
또한 공원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 용도에 따라 다르게 조성하려는 계획도 가지고 있었다. 즉, 일부는 시민들의 운동을 위한 운동장으로 보존하고, 일부는 관리나 시민들의 산보 및 휴식을 위한 휴식처로 만들며, 또 다른 한부분은 시민들이 1주일에 1, 2회씩 시사문제에 관한 강연을 듣고 토론하는 장소로 사용하고자 하였다.
그렇지만 이 계획은 막대한 경비가 소요되었으므로 독립문과 독립관을 건설하고 남은 기금이 부족하여 원래의 계획대로는 진행되지 못하였다.
그러나 독립협회의 경비지출항목 가운데 독립공원에 관한 화훼재식비(花卉栽植費)나 관리인력의 사용비용 등에 상당한 금액을 지불한 것으로 미루어, 당시로서는 큰 규모의 공원을 꾸몄다고 여겨진다. 독립공원은 독립문·독립관과 함께 대한제국시기 자주독립운동의 상징적 기념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