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1985년 전라북도 민속자료(현, 전북특별자치도 민속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마을 앞에 세워진 솟대형의 석주신간(石柱神竿)의 신당으로 사각의 돌기둥(石造神竿) 위에 돌로 만든 오리가 올려져 있다.
신간은 높이 2.5m, 하부 둘레 85㎝, 위에 올려진 돌오리는 길이 40㎝, 몸통둘레 25㎝이다. 마을사람들은 이를 진대할머니 · 진대하나씨 또는 당산이라 부르고 있으며,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으로 믿고 있다.
당산에 얽힌 전설로는 풍수지리적으로 보아 마을의 형국이 행주형(行舟形)이어서 배가 가벼우면 쉽게 파선될 우려가 있으므로 이를 막기 위해 큰 돌기둥을 세우게 된 것이 바로 마을 앞의 짐대할머니[堂山石]라 한다.
매년 음력 정월보름이면 이곳에 제사를 지내 마을의 안태길복(安泰吉福)과 무사태평(無事泰平), 농사풍년(農事豐年)을 기원하고 있다. 제사 한 달 전부터 제사를 위한 임원과 제관(祭官)을 정하는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한다.
정월보름날이면 마을사람들은 남녀로 편을 나누어 줄다리기를 하는데, 여기에 농악놀이가 함께 어우러져 마을의 대축제가 된다. 줄다리기에 사용한 줄은 남녀노소 모두 어깨에 메고 농악대를 앞세워 마을을 돌면서 잡귀를 몰아낸다.
그리고는 당산에 옷 입히는 의식으로 줄을 감고 음식을 차려 무당이 축언(祝言)을 한다. 이 날 밤 9시경이면 제관에 의해 마을제사가 진행된다.
당산석은 1960년대에 강한 태풍으로 인해 중간부가 끊어져 시멘트로 보수하였다. 이 당산은 마을제사와 관련된 우리의 고유한 마을신앙의 대표적 형태이자 솟대의 고형을 잘 간직한 전형적인 사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