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각잡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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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사
문헌
조선시대 문신 이정형이 고려후기부터 조선 선조 때까지 정치와 명신들의 행적을 기록한 역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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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시대 문신 이정형이 고려후기부터 조선 선조 때까지 정치와 명신들의 행적을 기록한 역사서.
내용

2책. 필사본. 고려 말 이성계(李成桂)가 조선을 건국한 배경으로부터 선조 때까지 정치와 명신(名臣)들의 행적을 기록하고 있다.

‘본조선원보록(本朝璿源寶錄)’이라고도 하며 상·하 두권으로 되어 있다. 상권은 조선의 건국 배경으로부터 중종 연간의 기묘사화까지, 하권은 중종 말년의 정치적 사건으로부터 선조 때의 임진왜란까지를 취급하고 있다.

현재 『대동야승』 제53·54권에 상·하 두 권이 모두 수록되어 전하고 있다. 그런데 『대동야승』 중에서도 야사로서 가장 가치있는 부분이 바로 이 『동각잡기』라고 평가받고 있다.

필자는 당리당략에 치우치지 않고 어디까지나 중립적인 입장에서 중요한 사건들을 모두 사실 그대로 명확하게 서술하려고 노력하였다. 명신들의 언행도 공정하게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의식은 여타의 다른 잡기가 당인(黨人)의 입장에서 균형을 잃고 한편으로 치우쳐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따라서 이 책은 철저하게 야사이지만 국가의 정치와 명사들의 행적 이외에는 다루고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용으로 보아 사실을 객관적으로 다루려고 하였다. 그러므로 실질적으로는 정사의 자료가 될 수 있다.

이 책의 내용을 살펴보면 이성계의 무공(武功), 정도전(鄭道傳)의 정치 활동, 제1·2차왕자의 난, 수양대군(首陽大君)의 왕위 찬탈, 육신(六臣)들의 복벽운동(復辟運動), 기묘사화·을사사화·기축옥사·임진왜란 등을 중요한 기사로 다루고 있다.

또한 이 책은 이황(李滉)을 가장 숭배하는 인물로 평가했는데, 이는 필자가 유학에 일가견을 가졌던 때문인 것 같다. 동서분당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그의 공정성과 근신함을 알 수 있다. 또한 국가의 전례나 관직의 전고에도 참고가 될만한 것을 적지 않게 싣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따라서 이 책은 몇몇 문인들의 만필(漫筆)의 종류나 정파가 갈라져 분열 양상을 보인 뒤 서로를 비방하며 자파의 이익을 대변하는 기록 등에는 비할 바가 아니다. 또한 야사의 저술에 뜻을 두고 기록하였으므로 국가의 정치와 명신의 행적 이외에는 기록하지 않았다는 점이 중요하다. 문장도 매우 간결해 독자들의 이해에 도움을 줌과 동시에 필자의 인품을 엿볼 수도 있다.

참고문헌

『지봉유설(芝峰類說)』
『대동야승(大東野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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