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애장왕 때 창건된 사찰로, 창건 당시 절의 영역이 수십 리에 이르렀고 기거하는 승려도 수백 명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임진왜란 때 전소된 뒤 중건되지 못하여, 1974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된 동방사지칠층석탑만이 남아 있다.
원래 구층석탑이었다고 하며, 1·2·3층의 옥개석 네 귀에 연꽃무늬가 조각되어 있는데, 고려시대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성주의 지형은 소가 누워서 별을 바라보는 형상이고 이천(伊川)이 성주를 돌아 동쪽으로 빠져나가고 있어, 성주의 지기가 냇물과 함께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하여 세운 탑이라고 하며, 이러한 뜻에서 지기탑(地氣塔)이라고도 부른다. 지금의 높이는 8m이나, 매몰된 기단부를 복원하면 12m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