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위는 덕솔(德率)이다. 554년(위덕왕 1)에 그 전에 일본에 파견되었던 동성자언(東城子言)과 교체되었다.
그의 소임이 무엇이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동성자막고가 교체될 당시 오경박사(五經博士)·역박사(易博士)·역박사(曆博士)·의박사(醫博士)·채약사(採藥師)·악인(樂人)·승려 등이 동시에 교체되었다.
그러나 그들의 관위가 막고보다 낮은 것으로 보아, 막고는 단순히 지식이나 기술을 가진 자가 아니라 백제에서 파견된 집단을 통제하고 본국과 일본을 연결하는 중재자의 소임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교체는 왜국의 흠명왕(欽明王) 재위기간 동안 7년 간격으로 세 차례 나타나는데, 처음에는 덕솔 문휴마나(汶休麻那), 두번째는 나솔(奈率) 동성자언, 세번째로 막고가 파견되었다.
이처럼 백제가 일본에 정기적으로 지식과 기술을 전래하기 위하여 사람들을 파견한 것은 웅진천도 이후인 성왕·위덕왕대에 시작되었으며, 이들을 파견할 때 구원병을 요청한 것으로 보아, 고구려와 신라를 견제하기 위한 외교정책의 일환으로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