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수세보원 ()

동의수세보원
동의수세보원
의약학
문헌
조선후기부터 대한제국기까지 생존한 의학자 이제마가 사상의학에 관한 이론과 치료법을 수록하여 1894년에 저술한 의서.
내용 요약

『동의수세보원』은 의학자 이제마가 사상의학에 관한 이론과 치료법을 수록하여 1894년에 저술한 의서이다. '동의'는 중국 의가와 구별하기 위한 것이며, '수세'는 세상의 수명을 연장시킨다는 뜻이다. 4권 2책의 목활자본으로, 문도들에 의해 합본되어 초간되었다. 이 책은 성명론, 사단론, 확충론, 장부론 등 17론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제마는 사람의 체질을 태양인·태음인·소양인·소음인으로 나누었다. 이에 따라 같은 병이라도 처방과 약을 달리 써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동의수세보원』은 사상체질론의 제창서이며 우리나라 의학 임상의 개척서이다.

정의
조선후기부터 대한제국기까지 생존한 의학자 이제마가 사상의학에 관한 이론과 치료법을 수록하여 1894년에 저술한 의서.
개설

『동의수세보원(東醫壽世保元)』은 이제마의 대표적인 의학서이다. 4권 2책 목활자본이다. 책명에서 ‘동의’는 중국주1와 구별하기 위한 것이며, ‘수세’는 온 세상 인류의 수명을 연장시킴을 뜻하는 것이다. ‘보원’은 주2 일원(一元)의 도(道)를 보전함을 뜻한다.

이제마는 책의 집필을 끝낸 다음 해 고향인 함흥에 돌아가서 의업(醫業)에 종사하였다. 1900년에 다시 성명론(性命論)부터 태음인론(太陰人論)까지 증책(增冊)하고 태양인(太陽人) 이하 삼론(三論)은 미처 끝내지 못하고 그 해 사망하였다.

서지적 사항

세칭(歲稱) 사상의학이라고 불리고 있는 것은 이제마가 『동의수세보원』을 저술하여 사단론(四端論)에서 태소음양인(太少陰陽人)의 장부성리(臟腑性理)를 처음으로 밝힌 것에서 연유한다. 『동의수세보원』은 1893년 계사년(癸巳年) 7월 13일부터 집필을 시작하여 이듬해인 1894년 갑오년(甲午年) 4월 13일 지금의 서울 중구 필동에 소재하였던 이원긍(李源兢)의 집으로 추정되는 한남산중(漢南山中)에서 필서(畢書)를 하였다. 이 서책은 구본(舊本)이라 일컬어지며, 갑오본(甲午本)이라고도 한다. 필사본으로 추정되는데, 그 원본은 전해지지 않는다. 이때가 그의 세수 58세이고, 세명(世命)을 다하기 6년 전이다.

이제마는 『동의수세보원』을 저술한 다음 해인, 1895년 을미년(乙未年)에 김기면(金基勉)의 여식(女息)인 주8 전주김씨의 병환으로 고향인 함흥으로 하향(下鄕)하였다. 경자년(庚子年)인 1900년까지 5년간 성명론부터 태음인까지 보태고 삭제하는 증책개초(增冊改草)를 하였고, 태양인 이하 3론(論)은 증책(增冊)을 하지 않았다. 이를 신본(新本) 또는 경자본(庚子本)이라 한다. 이 또한 필사본으로 추정되나 갑오본인 원본과 마찬가지로 후세에 전해지지 않는다. 이때가 그의 세명을 다하는 해로, 1900년 음력 9월 21일 오시(午時), 그의 문인으로 후에 율동계의 일원이 된 김영관의 집에서 졸명(卒命)하여 세상을 등진다. 이때 그의 세수는 64세이다.

구본인 갑오본과 신본인 경자본은 합본되어, 이제마 사후 다음 해가 되는 1901년 신축년(辛丑年) 6월에, 율동계를 조직한 그의 문도들인 김영관(金永寬) · 한직연(韓稷淵) · 송현수(宋賢秀) · 한창연(韓昌淵) · 최겸용(崔謙鏞) · 위준혁(魏俊赫) · 이섭항(李燮恒) 등 7인에 의해 이제마의 향리(鄕里)인 함흥에서 목활자본으로 간행되었다. 이를 신축본(辛丑本) 또는 인본(印本)이라 하며, 활자화된 최초의 초간본(初刊本)이 된다. 이 초판본은 4권 2책으로 상 · 하가 각각 2권이다. 이 초간본은 한국학중앙연구원에 상권 1책과 상 · 하권 2책이 장서각(藏書閣) 전적도서(典籍圖書)로 소장되어 있고, 서울대학교에 규장각 전적도서로 상권 1책이 소장되어 있다.

이로 미루어 보면, 초간본(1894년) 『동의수세보원』은 한국에 1질(帙)만 남아 있는 셈이다. 장서각 소장본의 초간본 상권 2책을 각각 대조해 보면 대한광무오년신축육월(大韓光武五年辛丑六月)의 동일본이며, 또한 상권의 권지일(卷之一)인 성명론부터 장부론까지 동일하게 주3를 달아 놓았고, 상권의 권지이(卷之二)인 의원론 이후부터 하권의 권지일(卷之一)과 이(二)에는 이토가 없다.

또한 7판본이 되는 1941년 보원계에서 간행한 『동의수세보원』의 목록하의 비고에 “印本, 辛丑本 性命論 以下 原本吐, 醫源論 以下 今校懸吐而覽者恕焉”이라는 색인이 있는 것을 보아도, 초판본에는 출판 당시부터 성명론에서 장부론까지 현토를 달아 놓았음이 분명하다. 한편 1964년 북한의 의학출판사에서 간행한 『동의수세보원』도 제1권 의원론까지만 한글로 토를 달아 놓았다. 이로써 성명론에서 장부론까지 해토표기(解吐表記)는 초간본에 후학인이 가필한 것이 아니라, 초간본 발행 당시부터 표기를 하여 발행한 것으로 믿어진다.

초판본이 간행된 이후, 『동의수세보원』은 1911년(재판), 1913(3판), 1914년(4판), 1921(5판), 1936(6판), 1941년(7판) 등 여러 차례에 걸쳐 목활자본과 연인본(鉛印本), 그리고 석인본(石印本)으로 거듭 출판되었다. 현재 서책으로 간행되어 있는 『동의수세보원』은 주로 1914년 서문을 상재(上梓)해 간행된 4판본과 1941년 상교현토(詳校懸吐)하여 간행된 7판본 계열의 판본이다. 판본별로 간행된 서책의 특색을 보면, 재판과 3판은 재간행의 성격이 짙고, 1914년 서울 소안동 보급서관 김용준 사장이 간행한 4판본은 한교연(韓敎淵)이 서문을 올려 출판을 하였고, 5판은 4판의 재간행이다.

중국 북경에서 뒤에 보원계의 일원이 된 한병무(韓秉武) 등에 의해 석인본으로 간행된 6판은 국외에서 출판되었다는 뜻이 있다. 7판본은 보원계가 1941년 간행한 것으로, 이 7판본에는 이제마의 수제자이면서 함흥에 있는 향교의 간부였고 보원계의 일원인 한두정(韓斗正)이 전문(全文)에 걸쳐 한자해자(漢字解字)와 해토자(解吐字)를 달고 보유방(補遺方)을 넣었다.

내용

『동의수세보원』의 구성은 성명론 · 사단론(四端論) · 확충론(擴充論) · 장부론(臟腑論) · 의원론(醫源論) · 소음인신수열표열병론(少陰人腎受熱表熱病論) · 소음인위수한이한병론(少陰人胃受寒裏寒病論) · 범론(泛論) · 소양인비수한표한병론(少陽人脾受寒表寒病論) · 소양인위수열이열병론(少陽人胃受熱裏熱病論) · 범론 · 태음인위완수한표한병론(太陰人胃腕受寒表寒病論) · 태음인간수열이열병론(太陰人肝受熱裏熱病論) · 태양인외감요척수병론(太陽人外感腰脊髓病論) · 태양인내촉소장병론(太陽人內觸小臟病論) · 광제설(廣濟說) · 사상인변증론(四象人辯證論)의 17론 및 「사상방약 四象方藥」 등 전 4권으로 되어 있다.

그 가운데 의원론 이하 13론 중 광제설을 제외한 12론 및 사상방약은 임상연구의 핵심부분이고, 나머지 5론은 거의 관념적 이론에 해당된다. 즉 사상의학은 사상유형(四象類型)의 체질의학(體質醫學)이다. 그의 핵심이론인 사단론에서는 사람을 네 가지 유형으로 나타내고 있으며, 여기에 따라서 처방과 약의 선택이 달라진다. 즉 소음인 체질은 비소신대(脾小腎大), 소양인 체질은 비대신소(脾大腎小), 태음인 체질은 간대폐소(肝大肺小), 태양인 체질은 폐대간소(肺大肝小)라 하여, 주4주5하고, 주6주7하는 방법으로 사람의 병을 고치는 설을 주창하였다.

의의와 평가

이제마는 1백여 년 전에 사상체질론(四象體質論)을 제창하여 원리(原理) · 생리(生理) · 병리(病理) · 체질감별(體質鑑別) · 진단(診斷) 및 사상체질에 맞는 약물선택과 치료방제조성 등 모든 것을 창도(創道)하였다. 또 『동의수세보원』을 저술함으로써 동의임상(東醫臨床)의 새로운 분야가 우리나라 의자(醫者)에 의하여 개척된 것이다. 사람의 체질을 태양인 · 태음인 · 소양인 · 소음인으로 나누고, 같은 병이라도 체질에 맞게 약을 써야 한다는 사상의학은 전인미답의 처녀지를 개척한 신학설이다.

참고문헌

『동의수세보원』(사상의학회, 대성문화사, 1998)
『한국의학사』(김두종, 탐구당, 1979)
『동의수세보원』(이제마 저, 이가원 역, 서문문고, 1975)
『사상체질의학론』(윤길영, 한얼문고, 1973)
『조선의학사급질병사』(삼목영, 부사정판인쇄주식회사, 1963)
『동의사상진료의전』(행림서원, 1935)
주석
주1

의술이 있는 사람. 또는 그런 집안. 우리말샘

주2

세상 모든 것은 여러 가지로 다름

주3

한자의 음과 뜻을 빌려 우리말을 적은 표기법. 신라 때에 발달한 것으로, 넓은 의미로는 향찰, 구결 및 삼국 시대의 고유 명사 표기 따위의 한자 차용 표기법들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 쓰나, 일반적으로는 한자를 국어의 문장 구성법에 따라 고치고 이에 토를 붙인 것을 이른다. 우리말샘

주4

넘치다

주5

쏟아내다

주6

부족하다

주7

보충하다

주8

서자가 아버지의 정실을 이르는 말.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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