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두정(韓斗正)은 1880년 함흥에서 태어나 활동한 유학자, 한문교육자, 사상의학자이다. 한직연, 한교연 등과 함께 청주한씨 예빈윤공파 후손이다. 한두정은 일제강점기 말기인 1940년대 이제마(李濟馬)의 의철학 정리를 주도하여, 그의 사상을 후세에 전승한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이다.
율동계 초기 계원으로 활동하지 않았으나 어려서부터 이제마에게 천자문을 배웠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따라서 일찍이 동무공의 사상체질의학에 자연스레 관심을 가졌으며, 이제마 생존 당시에 직접 사상체질의학을 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두정은 1940년에 최초로 『격치고(格致藁)』과 『명선록(明善錄)』을 발간하였다. 1941년에는 『동의수세보원(東醫壽世保元)』 7판본(상교현토 동의수세보원)을 발행한다.
7판본은 율동계에서 간행한 초판본과 다른 부분인 몇 가지 있는데 태양인 불임에 관한 것과 개초 범위에 대한 것이 대표적이다. 또 초판본에 없던 보유방을 추가하여 계부곽진이중탕, 궁귀총소이중탕, 갈근나복자탕 등이 후세에 전해질 수 있었다.
한두정이 출판한 7판본은 5판본과 함께 국내에 많이 보급되었는데, 5판본이 출판사를 통해 다량으로 보급된 것에 비해 7판본은 1972년 윤완중(尹完重)에 의해서 등본되어 대학가와 임상가에 소량으로 보급되었다.
7판본의 원본은 국립중앙도서관에 1책이 소장되어 있으나, 개인적으로 보관한 경우도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1941년에 이제마의 증손인 이진윤과 함께 보원계를 조직하였다. 한두정의 대표적인 제자로 대한사상의학회 창립에 기여한 박석언(朴奭彦)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