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상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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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평안도와 함경도의 하천 등에서 군대의 이동, 곡물의 운반, 기타 잡용에 쓰였던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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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시대 평안도와 함경도의 하천 등에서 군대의 이동, 곡물의 운반, 기타 잡용에 쓰였던 배.
내용

그 가운데 작은 것은 오늘날에도 대동강을 비롯한 중부 이북지역에 남아 있는 ‘마상이’라는 작은 배로서 조선왕조실록에는 ‘마상선(馬尙船, 麻尙船, 亇尙船)’ 등으로 기술되고 있다.

마상선이 처음으로 기록에 나오기는 성종시대로서, ≪성종실록≫에 따르면 1479년(성종 10) 8월, 삼봉도(三峯島)에 무단 입주한 무리를 토벌하는 문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북인(北人)들은 모두 마상선을 사용하는데 그와 같은 배를 가지고 어떻게 망망대해를 건너 군사를 보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 하고, 같은 해 10월에는 “지난달 28일에 마상선 3척을 결합(結合)해서 상봉도에 보냈는데 풍랑을 만나 돌아왔다.”라고 적고 있다.

또한 이 무렵 명나라 사신이 건주(建州)의 여진을 토벌하기 위한 원병을 요청하기에 평안감사에 명하여 “만포(滿浦)와 이산(理山)을 중심으로 한 연변에서 강을 오르내리는 마상선을 급속히 집결시키는 한편 서둘러 마상선을 많이 만들라.”고 하였다.

또한 1528년(중종 23) 순변사(巡邊使)가 사목(事目)을 적어 영변(寧邊)의 어천역전진(魚川驛前津), 희천(熙川)의 송곶진(宋串津), 강계(江界)의 입석진(立石津), 위원(渭原)의 마상진(馬尙津) 등지에서는 강에 물이 불어났을 때 부방인(赴防人)들이 마상선을 타고 강을 건너다가 표몰(漂沒)하는 일이 많으므로 관찰사에 명하여 잉박선(仍朴船)을 많이 만들어 과섭(過攝)하도록 할 것을 아뢰었다.

같은 무렵 평안도 관찰사는 군대가 압록강을 건너는 데 반드시 부교(浮橋)를 만들어 쓰고 있지만 그럴 필요까지는 없으므로 마상선을 많이 만들어 사용하도록 이미 조처를 하였다는 사연을 상주하고 있다.

1550년(명종 5)에는 강원도의 마상선을 가지고 함경도로 곡식을 운반하였다는 기록도 나타나고, 영조시대에는 아주 작은 마상선에 대한 기록이 나타나는데 ≪비변사등록 備邊司謄錄≫에 따르면 1763년(영조 39)에 함경도 감사가 “방금 교제곡(交濟穀) 운반이 매우 급하기는 하지만 본도에는 선척이 매우 적고, 이른바 마상소소선(馬尙小小船) 외에 삼선(杉船)이라 하는 배도 역시 겨우 100여 석을 실을 수 있지만 그 수가 너무 적어서 3만 석을 실어나르기에 매우 미흡하다.”고 아뢰고 있다.

이와 같이 조선시대의 마상선은 북도의 하천에서 군대의 이동, 곡물의 운반, 기타 잡용에 쓰여진 배이다. 그 크기는 곡물을 100섬 정도 실을 수 있는 비교적 큰 것으로부터 아주 작은 것까지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명종 때의 기록에 “마상선(亇尙船)은 거목을 파내서 배를 만든 것이다.”라 한 것으로도 알 수 있다.

조선시대의 마상선이 현대의 ‘마상이’와 어떻게 다른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매생이’라는 말의 어원이 분명하지 않은 데서 ‘馬尙’·‘麻尙’·‘亇尙’ 등 여러 가지로 표기되고, 또한 현대의 ‘마상이’가 한강 이북의 하천에 편재해 있는 점으로 보더라도 조선시대의 마상선과 현대의 ‘마상이’는 같은 배이고, 조선시대의 비교적 큰 마상선은 없어지고 아주 작은 것만이 남아서 마상이로 불리고 있다고 보인다.

참고문헌

『성종실록』
『중종실록』
『명종실록』
『비변사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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