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공법어 ()

불교
문헌
일제강점기 승려 만공(滿空)의 상당법어 · 거량 · 게송 등을 수록하여 1983년에 간행한 불교서. 법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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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일제강점기 승려 만공(滿空)의 상당법어 · 거량 · 게송 등을 수록하여 1983년에 간행한 불교서. 법어집.
편찬/발간 경위

1권 1책. 활자본. 1983년 문도 혜암(惠庵)·벽초(碧超)·원담(圓潭) 등이 간행하였다. 권두에는 혜암이 쓴 봉향송(奉香頌)과 경봉(鏡峰)이 쓴 서사(序辭), 원담의 간행사가 있다.

내용

본문은 상당법어(上堂法語) 42편, 거량(擧場) 57편, 게송 57수, 서문 3편, 발원문(發願文) 3편, 기타 3편 등으로 구성되어 있고, 권말에 자세한 행장이 있다.

상당법어는 세간상상주(世間相常住)·무상보리(無上菩提)·천안불간(千眼不看)·일심만상(一心萬像)·탄진삼세제불(呑盡三世諸佛) 등 불교와 선(禪)의 주요 문제에 대한 법문을 독자적인 경지에서 설파한 것들이다. 특히, 이 상당법어 안에 일본의 총독 미나미(南次郎)에 대한 일갈(一喝)이 수록되어 있는 점은 특이하다.

1937년 3월 만공이 마곡사(麻谷寺) 주지로 있을 때 총독부 제1회의실에서 31본산 주지와 13도 지사가 함께 모여 미나미의 주재 아래 불교진흥책을 의논하였다. 이 때 미나미가 이전 총독 데라우치(寺內正毅)의 공이 크다고 하자 만공이 단으로 나아가 “데라우치는 조선 승려로 하여금 일본 승려를 본받아 파계하도록 하였으니 큰 죄인이다. 마땅히 무간지옥에 떨어져서 큰 고통을 받을 것이다.”라고 한 뒤 정교분립론(政敎分立論)을 주창하였다는 내용이다. 이것은 당시 불교계에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사건이다.

거량은 당시의 여러 선사들과 선지(禪旨)를 문답한 것으로, 당대의 고승 금봉(錦峯)·수월(水月)·혜봉(慧峰)·한암(漢巖)·보월(寶月)·성월(性月)·효봉(曉峰)·혜암·금오(金烏)·벽초 등과의 선문답(禪問答)이 수록되어 있다. 이들 선문답은 대체로 이론과 지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격외(格外)의 대담들이지만, 선을 닦는 후학들의 공부를 점검하는 데는 좋은 지침이 된다. 그리고 이들 선문답을 통하여 근대의 선사 중 격외의 선지를 가장 자유롭게 구사한 만공의 면모를 살펴볼 수 있다.

게송 57수는 경허선사영찬(鏡虛先師影讚)을 비롯하여 달마영찬(達磨影讚), 때와 곳에 따라서 심경을 읊은 것, 법제자(法弟子)와 출가 승려 및 재가 신도에게 준 시들로 구성되어 있다. 기타의 3편은 참선곡(參禪曲), 화두(話頭) 드는 법, 훈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참선곡에서는 이 세상의 모든 것이 허망하지만 참선하는 한 가지 일만은 진실하다는 것을 밝히고, 참선하는 법, 정진하는 법, 중이 되는 법, 화두 잡는 법 등을 조리 있게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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