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괴산군 청천면 화양리속리산국립공원 내에 있다. 1978년 충청북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방형 대석 위에 비신(碑身)의 높이 229㎝ · 폭 76㎝ · 두께 46㎝의 화강암 비석을 세우고, 그 위에 팔작지붕 형태의 가첨석을 얹었는데 대석과 비신의 일부는 훼손되었다.
비석은 본래 1747년(영조 23)이재(李縡)가 비문을 짓고 유척기(兪拓基)가 전액(篆額)을 쓰고 안진경자(安眞卿字)를 집자(集字)하여 세웠는데, 중도에 훼손되어 1814년(순조 14)에 다시 세웠다.
만동묘는 효종 · 4숙종대 노론 영수인 송시열(宋時烈)이 임진왜란 때 구원병을 보내 준 중국 명나라의 신종(神宗)과 의종(毅宗)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하라는 유명(遺命)을 남김에 따라 그 수제자인 권상하(權尙夏)의 주도로 1703년(속종 29)에 세워지고 1776년 사액되었으나, 1865년(고종 2)에 서원철폐령에 의해 폐지되었다.
1874년에 제향이 재개되었으나, 1907년 일제에 의해 다시 폐지되었다. 1937년 일제는 유림들이 몰래 제향을 드린 것을 빌미삼아 묘정비를 징으로 쪼아 훼손하였고, 1942년에는 다시 건물을 불사르고 묘정비를 땅에 파묻었다. 1983년 홍수로 묘정비가 출토되어 괴산군에서 유지를 정화하고 옛 자리에 다시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