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포해수욕장 ()

자연지리
지명
충청남도 태안군 소원면 모항리에서 의항리 구간에 있는 해수욕장.
지명/시설
길이
약 2.5㎞
소재지
충청남도 태안군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만리포해수욕장은 충청남도 태안군 소원면 모항리에서 의항리 구간에 있는 해수욕장이다. 태안반도 서쪽에 북동~남서 방향으로 발달한 모래 해안이다. 태안 읍내에서 서쪽으로 약 14.1㎞ 지점, 32번 국도의 가장 끝에 위치한다. 대천해수욕장 · 변산해수욕장과 더불어 서해안의 3대 해수욕장으로 손꼽힌다. 바닷물이 비교적 맑고 모래가 깨끗하며 경사가 아주 완만하고 수심이 얕은 데다 위락시설이 비교적 잘 갖추어져 있다.

정의
충청남도 태안군 소원면 모항리에서 의항리 구간에 있는 해수욕장.
개설

만리포해수욕장은 태안반도 서쪽에 길이 약 2.5㎞, 폭 약 270m의 규모에 북동~남서 방향으로 발달한 모래 해안이다. 만리포해수욕장의 모래는 기반암인 대보화강암에서 기원하기 때문에 태안반도안면도의 여러 해수욕장과 비교하면 굵고 깨끗하다. 서해로 돌출해 있어서 바닷물도 비교적 맑은 데다가 바닷가의 경사가 아주 완만하고 수심이 얕아 위락시설이 비교적 잘 갖추어져 있다. 이 점이 만리포해수욕장이 대천해수욕장 · 변산해수욕장과 더불어 서해안의 3대 해수욕장으로 손꼽히는 자연적, 인문적 배경이다.

태안 읍내에서 서쪽으로 약 14.4㎞ 지점, 32번 국도의 가장 끝에 위치하며 북쪽으로 잇닿아 자리잡은 천리포해수욕장과 함께 태안 해안 국립공원의 명소를 이룬다.

자연환경

만리포 해안은 침식에 대응하기 위하여 바닷가와 해안사구의 경계를 따라 호안(護岸)을 건설하는 바람에 오히려 모래 유실이 지속되고 있어서 인위적으로 모래를 공급해 주는 양빈(養濱)을 실시하기도 한다. 이곳의 표층 퇴적물은 역질(礫質)과 이질(泥質)의 비율이 적고 대부분 사질(砂質)이다. 모래의 평균 입도는 1/48Ø로서 중사에 해당한다. 바닷가의 배후에 바람에 의해 형성된 해안 사구가 발달하였으며 대부분 곰솔을 심고 택지 개발을 해 고정되었다. 곰솔숲이 우거지기 전에는 우곡(gully)이 발달한 곳을 따라 원형을 간직한 고사구(古砂丘)가 발견되기도 하였다.

만리포해수욕장에서는 서해안의 대조 차와 북서 계절풍이 표층 퇴적물의 이동에 큰 영향을 끼친다. 조석과 함께 파랑의 영향이 강해지는 겨울철에 퇴적물은 북쪽에서 남쪽으로 갈수록 세립질화하는 경향을 보인다. 한편 북서풍은 해안의 모래를 육지 쪽으로도 이동시켜서 배후 산지의 능선은 물론이고 그 너머 골짜기를 덮어버리기도 하였다.

형성 및 변천

만리포는 조선 초기에 사신을 전송하며 ‘수중만리 무사항해’를 기원하던 ‘만리장벌’에서 지명이 유래했다.

2007년 12월 7일 7시에 충청남도 태안군 만리포 북서방 약 10㎞ 해상에서 크레인 부선(삼성1호, 11,818톤)과 투묘 중이던 유조선 허베이 스피리트호(146,848톤/홍콩선적)가 접촉, 원유 12,547kl가 새어 나오는 해양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하였다.

만리포해수욕장은 이 사고의 직격탄을 맞았다. 유출된 원유가 연안을 검게 뒤덮은 것이다. 해상에서 방제선의 유화제 유포 작업이 즉시 진행되었고 해안에서는 수많은 자원봉사자가 오일 제거 작업을 실시하였다. 전국에서 모여든 100만 명이 모두 힘을 합쳐 재해를 복구하고 만리포해수욕장을 비롯한 태안반도와 안면도 등지를 예전과 같이 아름답고 깨끗한 해변으로 되돌려 놓았다.

그러나 표면상으로 기름이 사라진 듯하지만 모래사장 바닥이나 방파제, 갯벌 속에는 기름의 흔적이 오래도록 남아 있었으며 해저와 수중에 잔류한 기름이 언제까지 영향을 미칠지는 가늠하기 어렵다. 이러한 잔류물은 그 자체로 위험할 뿐만 아니라 생태계에 장기간 체류함으로써 복원을 저해하기도 한다.

현황

만리포해수욕장의 백사장 배후에 우거진 송림(松林)은 해수욕객뿐만 아니라 근래에는 캠핑객에게도 인기가 높다. 해수욕장까지의 교통도 편리하며 호텔 · 여관 등 숙박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어 많은 피서객이 찾는다.

만리포해수욕장 주변의 천리포수목원도 유명하다. 이는 미국계 한국인 칼 밀러 씨가 1979년에 설립한 최초의 민간 수목원이다. 현재 목련을 비롯한 약 15,000여 종의 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꽃게 · 조피볼락 · 해삼 · 전복 등의 해산물이 풍부한 해수욕장 남쪽 끝에 자리한 만리포(포구)는 바다낚시의 출항지로 유명하고 37.5m의 전망 타워도 지척이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타워에서 주변 경관을 360도로 감상할 수 있다. 낮에는 탁 트인 전경을, 해 질 무렵에는 노을을, 오후 7시 30분부터 진행되는 레이저 쇼를 구경할 수 있다. 해수욕장 북측에 설치된 철탑 형태의 모니터링 타워 관측 시스템은 해빈 관측용 비디오카메라 4대를 활용하여 연안 침식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참고문헌

단행본

『관광자원총람(觀光資源總覽)』 (한국관광공사, 1985)
『연안침식 모니터링 체계구축』 (해양수산부, 2006)
『한국의 발견·충청남도·』 (뿌리깊은나무, 1983)
『환경복원의 문제점과 해결 방안』 (황경엽, 충남발전연구원, 2008)

논문

권혁재, 「태안반도와 안면도의 해안지형」(『고려대 사대논집』 6, 1981)
박병철·박소순·유병태, 「허베이 스피리트호 유조선 유류 유출사고 초기 대응상의 문제점과 개선방안」(『방재연구』 10·1, 2008)
성효현·방경화, 「만리포 해빈퇴적물의 동절기 퇴적환경」(『한국지형학회지』 12·2, 2005)
장동호·박지훈, 「충남 연안 생태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해안지형 평가」(『한국사진지리학회지』 19·1, 2009)

인터넷 자료

천리포수목원(http://www.chollipo.org/)
충청남도의 해안사구(강대균, 2001)
「1:50,000 지형도」(국토지리정보원, 2021)
관련 미디어 (3)
• 항목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사실과 다른 내용, 주관적 서술 문제 등이 제기된 경우 사실 확인 및 보완 등을 위해 해당 항목 서비스가 임시 중단될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