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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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정보
자연지리
지명
충청남도 서북단에서 황해로 돌출된 좁고 긴 반도.
지명/자연지명
길이
해안선 길이 약 130㎞
소재지
충청남도 서산시, 예산군, 당진시, 태안군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태안반도는 충청남도 서북단에서 황해로 돌출된 좁고 긴 반도이다. 태안반도의 지형 특성은 구릉성 산지 사이에 폭이 좁은 곡저평야와 완사면의 구릉지들이 분포하며, 하천과 평지의 발달은 상대적으로 미약한 편이다. 해안 침식지형은 해식애와 파식대, 해안 퇴적지형은 간석지(갯벌), 사빈 등이 대표적이며, 기반암은 한반도에서 가장 오래된 선캄브리아기의 변성암류로 이루어져 있다. 태안반도 내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해안사구인 신두리 해안사구가 위치하고, 그 안에는 습지 보호 지역으로 지정된 두웅습지가 있어 생태적 가치가 높은 지역이다.

목차
정의
충청남도 서북단에서 황해로 돌출된 좁고 긴 반도.
개설

태안반도는 충청남도 서북단에서 황해로 돌출된 좁고 긴 반도이다. 동쪽의 예산읍에서 반도 말단의 만리포까지 해안선 길이는 약 130㎞에 이르며, 행정구역상으로는 충청남도 서산시 · 예산군 · 당진시 · 태안군이 속해 있다.

자연환경

태안반도의 지형을 살펴보면, 동쪽 가야산지에서 서쪽으로 뻗은 낮은 산지가 주축을 이루고, 중앙부에 솟은 팔봉산(321m)과 백화산(284m)은 서쪽으로 뻗으면서 수많은 주1곶(串), 크고 작은 섬들을 형성하였다. 북쪽의 대산반도(망월산, 302m)와 이북반도(국사봉, 205m), 남쪽의 안면도(국사봉, 108.4m), 서쪽의 근흥반도(지령산, 218m), 소원반도(대소산, 221m) 등으로 갈라져 있어 지형의 폭이 좁고, 100~300m 내외의 구릉성 산지들이 곳곳에 분포한다.

이들 구릉성 산지 사이에는 폭이 좁은 주2와 완사면의 구릉지들이 분포하며, 하천과 평지의 발달은 상대적으로 미약한 편이다. 다만 해미, 서산시, 태안읍을 잇는 남부지역에 비교적 넓은 평지가 발달되어 있다. 해안의 경우, 해안선이 복잡한 리아스식 주3이며 연안 수심이 얕고 조석 간만의 차가 커서 간석지가 넓게 나타나지만, 배후지는 좁은 것이 특징이다. 태안반도의 서쪽 및 북서쪽은 외해로 열려 있고 겨울철 북서 계절풍의 영향을 크게 받아서 주4과 해안 주5의 발달이 현저하다. 반면, 천수만과 태안반도 북쪽의 가로림만, 근흥만 같은 만입지는 간석지의 발달이 탁월하여 서쪽이나 북서쪽 해안과는 또 다른 경관을 형성하고 있다.

태안반도의 하천은 여러 지류들이 산정을 중심으로 방사상으로 발달한 후, 서로 합류하여 소하천을 형성할 정도로 발달이 미약하다. 그중 큰 하천에 속하는 것은 천수만으로 유입되는 황정천과 바다로 유입되는 웅천천 등이며, 이 외에는 대부분 소계곡에서 발원하여 바다로 유입되고 있다.

해안에 인접한 내륙 지형은 그 지역에 분포하는 암석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만들어진다. 산악 지형은 견고한 규암층의 주6 방향을 따라 형성되어 있고 풍화에 약한 운모 편암층으로 구성된 지역은 구릉지대나 평지로 나타난다. 태안반도는 해안선의 출입이 복잡한 리아스식 해안으로, 천수만, 가로림만 같은 입구가 비교적 좁은 내만이 발달하였다.

이 지역의 주변에는 가의도, 신진도, 웅도 같은 크고 작은 섬들이 형성되어 있으며, 특히 천수만 남쪽 끝에서 남남서 방향으로 작은 섬들이 많이 분포하고 있다. 섬들은 대부분이 경사가 급한 산악지형으로, 파도의 에너지를 많이 받아 다양한 해안 침식지형이 형성되어 있다. 태안반도의 해안에는 다양한 해안지형이 나타나는데, 크게 해안 퇴적지형과 해안 침식지형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태안반도의 해안은 수심이 얕고 조석 간만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해안 퇴적지형인 간석지가 넓게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간석지의 퇴적물은 하천에서 공급되지만 태안반도에서는 퇴적물을 공급할 수 있는 큰 하천이 없기 때문에 조류가 그 역할을 한다. 한편, 외해에서 오는 큰 파랑과 강한 북서 계절풍의 영향을 받아 태안반도에는 사빈이 탁월하게 발달되어 있다. 이 사빈은 대부분 세립질의 규사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는 후빙기의 해수면 상승 이후 침식된 기반암과 주변의 사빈, 해안 사구 등에서 공급된 것이다. 하지만, 사빈은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점차 공급되는 모래의 양이 감소되고 있으며, 지속적인 침식을 받아 후퇴하고 있다.

간석지나 사빈의 배후에는 모래가 바람에 날려 쌓인 해안 사구가 나타나는데, 태안반도는 북서 계절풍의 영향을 많이 받는 해안에 대부분의 해안 사구가 발달되어 있다. 이 외에도 해안에는 주7와 조류의 작용에 의해 형성된 사주가 나타나며, 이와 연결된 주8가 발달되어 있다.

태안반도에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해안 침식지형은 파랑의 침식을 직접 받아 형성되는 해식애〔sea 주9와 파식대〔shore 주10이다. 태안반도의 해식애는 파랑의 에너지가 집중되는 헤드랜드(드나듦이 심한 해안 지형에서 불쑥 튀어나온 부분) 말단부의 단단한 기반암에 형성된 것과 기반암의 풍화층에 형성된 것이 있다. 기반암에 형성된 해식애는 비교적 안정성을 띠는 반면, 풍화층에 형성된 해식애는 매우 불안정하며 수직 절벽을 유지한다. 파식대는 지난 간빙기 해수면 아래에 생성되었던 파식대면이 지금까지 거의 그대로 존재하지만 끊임없는 침식을 받고 있다.

한편, 태안반도 지역의 기반암은 한반도에서 가장 오래된 주11의 변성암류로 이루어져 있다. 변성암류는 다시 태안반도 북부 일부 지역과 서산시 북부 지역의 아산만과 접하는 해안 지역에 분포하는 서산층군과 경기 편마암 복합체로 구분된다. 서산층군은 서산시 및 만리포 부근에서 안면도 남단까지 거의 태안반도 전 지역에 걸쳐 분포하며, 대체로 경사가 낮은 구릉지형을 보인다. 서산층군에는 북동-남서 방향의 규암층이 분포하고 있으며, 백운모 편암, 흑운모 편암, 규암 등의 암석으로 구성되어 있다. 반면, 경기 편마암 복합체는 가로림만 서쪽의 태안반도 북부에 나타나며 그 일부는 만리포 남쪽의 안흥만으로 연속적으로 분포한다. 이들은 주로 사질 또는 흑운모 편마암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풍화를 많이 받아 낮은 구릉지를 보이고 있다. 이들 외에도 화성암류인 주12의 대보 화강암이 만리포 북부, 연포 남부, 몽산포 등지에 소규모로 분포한다.

현황

태안반도를 중심으로 가로림만에서 안면도에 이르는 곳은 1978년에 서산 해안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가 1990년에 태안 해안국립공원으로 그 명칭이 바뀌었다. 태안 해안국립공원은 우리나라 13번째 국립공원이며, 태안반도와 안면도를 남북으로 아우른, 길이 약 230㎞ 해안선에 27개 해변이 펼쳐져 있다. 리아스식 해안을 따라 펼쳐진 갯벌과 사구, 기암괴석과 크고 작은 섬들이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한편 2023년 9월에는 환경부의 ‘멸종 위기 야생동물 보전 종합계획’에 따라 쇠똥구리(천연기념물 제431호,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 서식지 복원을 도모하기 위해 국립생태원 주관으로 태안반도 내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에 쇠똥구리 200마리를 방사하기도 하였다. 방사 지역으로 선정된 신두리 해안 사구는 태안반도 서북부의 바닷가를 따라 길이 약 3.4㎞, 폭 약 0.5∼1.3㎞의 모래언덕으로 내륙과 해안의 완충 공간 역할을 하며 바람자국 등 사막 지역에서 볼 수 있는 경관이 나타나는 곳이다. 신두리 해안 사구는 신두리 해안 만입부의 사빈 배후를 따라 분포하고 겨울철에 우세한 북서풍의 영향을 받는 위치에 있으며, 인접 해역이 대체로 모래로 구성되어 있다. 간조 시 노출된 넓은 모래갯벌과 해빈의 모래가 바람에 의하여 해빈에서 육지로 이동되어 사구가 형성되기에 좋은 조건을 가진 지역이다. 신두리 해안 사구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해안 사구로서 사구의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고, 사구의 형성과 고환경을 밝히는 데 학술적 가치가 크다.

신두리 해안 사구 내에는 자연적으로 형성된 태안 두웅습지가 나타나는데, 사구습지로는 최초로 2002년에 습지 보호 지역으로 지정되었다. 특히, 이곳은 모래로 이루어진 특이 지형이 나타나며, 금개구리 및 맹꽁이가 집단 서식하고, 갯메꽃 등의 사구 식물 12종이 발견되어 생태적으로 보전 가치가 높다.

이 밖에도 태안반도에는 몽산포해수욕장, 주13 등 드넓은 사빈이 나타나는데 이곳은 일몰 명소로도 관광객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참고문헌

단행본

장동호·윤정미·김장수, 『충남 태안반도의 해안선 변화 분석과 정책과제』 (공주:충남발전연구원, 2009)
태안군지편찬위원회, 『태안군지』 (태안:태안군지편찬위원회, 2012)
환경부·UNDP/GEF 국가습지보전사업관리단, 『2007 전국내륙습지 일반조사』 (과천:환경부, 2008)

인터넷 자료

국립생태원(https://www.nie.re.kr/nie/bbs/BMSR00029/view.do?boardId=695963918&menuNo=200098)
디지털서산문화대전(http://www.grandculture.net/seosan/toc/GC04100099)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https://www.heritage.go.kr/heri/cul/culSelectDetail.do?ccbaCpno=1363404310000&pageNo=1_1_2_0)
환경부(https://me.go.kr)
주석
주1

강이나 바다의 물이 활등처럼 뭍으로 휘어듦. 우리말샘

주2

골짜기 밑에 발달한 평야. 골짜기 안을 흐르는 하천의 침식 또는 퇴적 작용에 의하여 이루어진다. 우리말샘

주3

해안선의 굴곡이 심하고 나팔 또는 나뭇가지 모양의 만을 이루는 해안. 침식된 산지가 지각 운동이나 해수면의 변화로 말미암아 침수되어 생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 남ㆍ서해안과 미국 동북부의 체서피크만이 대표적이다. 우리말샘

주4

바닷물과 땅이 서로 닿은 곳이나 그 근처. 우리말샘

주5

해안을 따라 발달한 모래 둔덕. 해류나 파도에 의하여 운반된 모래가 바람에 날려 낮은 구릉 모양으로 내륙 쪽으로 이동하면서 쌓여 이루어진다. 우리말샘

주6

기울어진 지층이 수평면과 만나서 이루는 선의 방향. 북쪽을 기준으로 측정한 방위각으로 표시한다. 우리말샘

주7

연안 지대에서 해안을 따라 거의 평행하게 흐르는 바닷물의 흐름. 우리말샘

주8

뭍과 잘록하게 이어진 모래섬. 우리말샘

주9

해안 침식과 풍화 작용에 의하여 해안에 생긴 낭떠러지. 우리말샘

주10

해식붕이 융기하여 이루어진 바닷가의 평탄한 지형. 우리말샘

주11

캄브리아기 이전의 지질 시대. 약 46억 년 전부터 약 5억 7000만 년 전까지의 시대를 말하며, 시생대와 원생대로 나눈다. 우리말샘

주12

중생대를 다시 셋으로 나누었을 때 가운데에 해당하는 지질 시대. 약 1억 8000만 년 전부터 약 1억 3500만 년 전까지의 약 4,500만 년간의 시기이다. 양치식물, 은행나무, 소철류, 파충류, 암모나이트, 공룡 따위가 번식하였으며, 조류의 선조인 시조새도 나타났다. 우리말샘

주13

충청남도 태안군 안면읍에 있는 해수욕장.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하다. 썰물 때는 갯바위가 드러나 조개잡이 따위를 할 수 있고, 할미 바위와 할아비 바위 인근은 해넘이 명소로 유명하다. 우리말샘

집필자
장동호(공주대학교 지리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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