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림만 ()

자연지리
지명
충청남도 태안반도의 북쪽에 위치하며 서산시와 태안군의 해안으로 둘러싸인 반폐쇄성 내만.
정의
충청남도 태안반도의 북쪽에 위치하며 서산시와 태안군의 해안으로 둘러싸인 반폐쇄성 내만.
개설

태안반도의 남쪽 천수만(淺水灣)의 반대쪽으로 만입(灣入)하며, 남쪽으로는 태안읍, 서쪽으로는 원북면·이원면과 접하고, 동쪽으로는 서산시 팔봉면·지곡면·대산면으로 둘러싸여 있다.

해안선길이는 161.84㎞, 해역면적 112.57㎢, 입구 폭은 3.2㎞, 남북 폭은 22.4㎞로 입구가 좁고 만의 내부가 넓은 호리병 모양을 하고 있다.

북쪽에는 울도·학도·선갑도·대난지도 등의 덕적군도(德積群島)가 멀리 방파제와 같이 자리잡고 있어 어업의 중심지를 이루며, 굴·김양식은 물론 어족의 산란장으로 유명하다. 특히, 봄에서 여름에 걸쳐 제주난류(濟州暖流)가 북상할 때에는 좋은 어장이 형성된다.

자연환경

가로림만의 육지부는 전체적으로 해발고도 300m 이내의 저산성 지형이 곳곳에 발달하여 완사면과 구릉지가 많고, 큰 하천이나 퇴적평야의 발달은 적다. 유역면적이 좁아 큰 하천은 발달하지 못하였고, 태안군의 반계천, 갈두천, 삭선천, 서산시의 방길천, 황곡천 등 작은 지류를 통해 하천수가 유입되고 있는데 유량이 적고 하천으로부터 유입되는 토사유입의 양도 미비한 실정이다.

갯벌의 면적은 81.9㎢으로 서산 연안이 전체 갯벌의 72.6%인 59.5㎢가 분포하고, 태안 연안에는 나머지 27.4%인 22.4㎢가 분포한다. 이 중 가장 넓은 면적의 갯벌이 분포하는 곳은 서산시 지곡면으로, 전체 갯벌의 27.8%인 22.8㎢가 분포한다.

퇴적환경은 만 입구와 수로 주변에는 굵은 입자와 퇴적물이, 만입된 지역에는 세립질 퇴적물이 많이 분포하는 것으로 보아, 퇴적상이 조석현상을 통해 외해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주로 니질퇴적물은 봄·여름철에는 퇴적되고 가을·겨울철에는 침식된다.

연안 육지 지역의 경사도 분석을 한 결과, 경사도 5% 이하인 면적이 48%, 25% 이상인 면적이 35%를 나타내었다. 즉, 완만한 지형과 급경사 지형이 골고루 분포한다. 연안 육지 지역의 표고분석 결과, 전체 육역면적의 97%가 표고 50m 미만으로 나타나 전체적으로 평탄한 지형을 보인다. 대산읍과 원북면에는 표고 150∼200m 사이의 산지가 분포하고 있고, 지곡면으로는 100m 이하의 낮은 구릉지가 형성되어 있다.

가로림만 해역의 용존산소량은 1999∼2004년 동안 2000년을 제외하고 해역수질기준Ⅰ등급수준을 나타내었으나, 화학적산소요구량은 5년간 평균수질Ⅱ등급으로 2000년에만 해역수질기준 Ⅰ등급을 보이다가 점차적으로 Ⅱ등급 수준으로 악화되고 있다. 2004년 기준 총인, 총질소는 모두 Ⅱ등급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하천이 발달하지 못한 가로림만에서는 연안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 유입, 특히 생활하수, 소규모 저수지와 양식장 등의 오염물질이 만의 오염에 많은 영향을 준다.

형성 및 변천

주변 지역의 지질은 선캄브리아기에 형성된 서산층군에 속하는 편암, 편마암 및 규암과 화강편마암으로 이루어져 있고, 태안읍의 도내리 일대에는 중생대 쥬라기 대보화강암이 넓게 분포한다. 소하천 부근과 해안가에는 충적층이 분포하며, 해안가의 충적층은 대부분 간석지 퇴적물로 구성되어 있다. 구조선의 발달은 미약하고 일부 북동·남서 방향의 소규모 단층선이 존재하지만 지형 기복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미미하다.

현황

가로림만 해역은 소규모의 내만과 크고 작은 도서 등 전형적인 리아스식 형태를 보이고 있다. 자연해안선은 전체 해안선의 55.2%인 89.3㎞, 인공해안선은 44.8%인 72.5㎞로 자연해안선의 비율이 약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지만, 육지부 자연해안선은 46.9% 60.3㎞, 인공해안선은 53.1%인 68.4㎞로 인공해안선의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난다.

가로림만 연안 읍면인구는 2003년 현재 58,589명, 인구밀도는 141명/㎢이고, 1997∼2003년간 연평균 1.86%씩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안읍을 제외한 나머지 연안 읍면인구는 모두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가로림만 연안의 토지이용현황은 임야가 가로림만 리(里)면적의 56.3%인 101.2㎢, 경작지는 27.4%인 49.5㎢, 공장용지는 2.5%인 4.4㎢, 염전은 1.6%인 2.9㎢, 대지는 1.4%인 2.5㎢를 차지한다. 최근 2001∼2004년간 토지이용변화율을 보면 대지와 공장용지가 각각 1.6%, 1.0%씩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다.

가로림만 인접지역의 산업단지 현황은 대죽지방산업단지와 대죽자원비축산업단지(국가산단)가 있으며, 황금산 동측에 삼성토탈㈜, 현대석유화학㈜, 현대오일뱅크㈜ 등 개별공장이 입지하여 대산(서산)임해공단을 이루고 있다.

인근에 태안화력발전소가 입지해 있다. 가로림만 입구에 조력발전소 건설을 계획하였으나 2016년 해양수산부가 가로림만을 해양보호구역으로 설정하면서 조력발전소 계획은 백지화 되었다. 태안화력발전소의 시설 규모는 2004년 현재 발전기 6기가 운영되고 있으며 총 발전용량은 3,000㎿(500㎿×6기)로 향후 2기의 발전기를 추가 건설 중에 있다.

참고문헌

『가로림만 연안관리지역계획』(해양수산부, 2006)
『가로림만(2·20)의 자연환경 생태조사보고서』(환경부, 2002)
집필자
김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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