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 126°16′, 북위 36°17′에 위치하며, 오천면의 남서쪽에 있다. 면적은 0.92㎢이고, 해안선 길이는 4㎞이다. 주변의 대청도(大靑島)·외연도(外煙島)·초망도(草芒島)·오도(梧島) 등과 함께 외연열도(外煙列島)를 구성한다. 섬의 생김새가 사슴을 닮은 데에서 유래하였다고 전해지는데, 녹도는 사슴이 서쪽을 바라보고 엎드려 있는 형국이라고 한다.
섬의 최고 지점은 106m로 대부분이 산지로 되어 있다. 동쪽 중앙부에 약간의 완사면이 있을 뿐, 농경지도 거의 없다. 연평균기온은 12.9℃, 1월 평균기온은 0.1℃, 8월 평균기온은 25.1℃, 연강수량은 1,081㎜이다.
녹도는 마한 때부터 사람이 정착하여 살던 섬이다. 백제 때는 신촌현(新村縣), 신라 때는 신읍현(新邑縣) 지역이었으나 행정력은 미치지 못하였고, 고려 때에 보령현에 속하여 세미(稅米)를 냈다는 기록이 있다. 조선시대에도 보령현에 속하였고 조선 말기에는 오천군 하서면에 속하였다. 1914년에 행정구역 개편으로 호도리·화사도리를 병합하면서 오천면 녹도리가 되었다.
2011년 기준으로 인구는 202명(남 111명, 여 91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세대수는 101세대이다. 취락은 선착장이 있는 동남 해안에 집중 분포하고 있다. 토지이용 현황은 논은 없고 밭 0.15㎢, 임야 0.74㎢이다. 농산물은 콩·고구마·마늘·깨 등이 약간 생산된다.
연안 일대에는 산란기인 봄·여름에 제주난류의 북상으로 많은 난류성 어족이 회유하며, 멸치를 비롯하여 돔과 농어 등이 어획된다. 김·굴의 양식업도 행해지고 있다.
녹도에는 사람이 죽으면 시신을 땅속에 묻지 않고 일정 기간 동안 땅 위에 안치하는 초분(草墳)이 행해졌다. 이는 고기잡이를 할 때에 땅을 파면 불길하다고 하여 수개월 또는 1년, 혹은 10년 후에 본장(本葬)을 하는데, 본래 흙이 적은 섬이라 초분 형식을 택한 것이라고도 한다.
유물로서 신석기시대의 조개더미[貝塚]가 있고, 석기·토기 등이 출토되었다. 교통은 대천항에서 정기여객선이 운항한다. 청파초등학교 녹도분교장은 2006년 3월에 폐교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