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만은 황해 연안의 중부지역(북위 36°23‘∼36°37’, 동경 126°20‘∼126°30’)에 위치한 천해성 내만으로, 행정구역상 태안군의 안면도, 서산시의 부석면, 홍성군 서부면, 보령시 등으로 둘러싸여 있다.
지형적인 특성은 후빙기의 해수면 상승에 의해 침수되어 형성된 것이다. 천수만의 길이는 안면도의 최남단인 영목과 부남호의 최북단 기준으로 할 때 40 km, 만 입구의 폭은 죽도의 동서 기준으로 할 때 약 9 km로 총 면적이 380 ㎢이다.
수심이 10m 이내로 얕아 대형선박의 출입은 불가능하며, 조석간만의 차가 커서(약 6m) 저조시에는 좁은 수로를 제외한 내만(內灣)의 대부분이 육지화하여 광대한 간석지를 이룬다.
간척 이전의 천수만은 수산생물의 양식에 적합한 환경을 이루고 있어 패류와 김양식이 성행하고, 어류의 좋은 서식처와 산란장으로서, 빠른 조류를 이용한 정치망 어업이 성행하였는데, 간척공사 이후로 만 내부의 수산생물의 생산량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내부의 간석지에서는 석화양식이 성행하였으며, 바지락, 낙지 등이 주로 생산되었고, 농어, 도미류, 민어, 숭어 등 회귀성 고급어종이 생산되었다. 방조제 공사가 마무리 될 무렵인 1986년, 천수만 지역의 어류 생산량은 12,150 톤이었으나 방조제가 완공된 이후인 1991년에는 4,750 톤으로 약 62%가 감소하였다.
간척사업이 진행되어 서산시 부석면 창리와 홍성군 서부면 궁리를 잇는 방조제로 막힌 서산A지구와, 태안군 남면 당암리와 서산시 부석면 창리를 잇는 방조제로 막힌 서산B지구가 완공되었다. 1997년 방조제는 완공되었고 농경지는 A지구 6,376㏊, B지구 3,745㏊로 총 1만121㏊이다. 최근 농업의 경제성 악화로 간척의 주체인 현대건설의 주도로 천수만 부지 주변으로 관광레저형 태안기업도시가 2007년 9월에 착공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