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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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정보
자연지리
지명
국가유산
전라남도 순천시에서 남해안으로 돌출한 고흥반도와 여수반도의 사이에 있는 만(灣).
지명/자연지명
면적
22.6㎢
길이
3km~4km
소재지
순천시 대대동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순천만은 전라남도 순천시에서 남해안으로 돌출한 고흥반도와 여수반도의 사이에 있는 만이다. 순천시 주요 하천인 동천과 이사천이 빠져나가는 하구로 많은 하천 미립 물질이 조류에 의해 바다 멀리 빠져나가지 못하고 연안에 재퇴적되면서 순천만 갯벌이 형성되었다. 갯벌은 간척으로 농경지가 되었지만 방조제 밖으로 성장을 계속해 염생 식물이 정착하고 갈대가 자라면서 흑두루미 등의 철새들이 찾아오게 되었다. 람사르 습지로 지정되어 보호되면서 부근에서 자연 친화적인 순천만 정원 박람회가 열렸다. 김승옥의 소설 『무진기행』의 무대이기도 하다.

정의
전라남도 순천시에서 남해안으로 돌출한 고흥반도와 여수반도의 사이에 있는 만(灣).
자연환경

순천만은 여수반도와 고흥반도 사이에 발달한 만(灣)으로 폭은 대략 3km~4km에 이른다. 이곳의 지질은 주4경상 분지 퇴적층인 하양층군과 유천층군으로 구성이 되어 있고 상부에 주5 제4기층이 피복하고 있다. 순천만의 지형 형성 과정을 보면, 우선 구조적으로 오래되고 단단한 주6으로 이루어진 한반도 지각이 한반도 주변의 주7주8의 판 구조 운동에 의해 북동-남서 방향의 횡압력을 받으면서 단단한 지각에 깨지면서 북동-남서 방향과 그 역의 방향으로 균열이 생겼다. 이후 여러 번의 해수면 변동으로 높은 곳은 산열로 남거나 반도를 이루고 낮은 곳은 주9이나 만이 되었다. 특히 신생대 제4기 마지막 주10에 높은 해수면으로 순천시 대대동 안쪽, 오천들, 연향들, 해룡들의 기저를 이루는 갯벌 퇴적이 진전되었다. 이후 제4기 마지막 뷔름 주11에는 해수면이 후퇴하면서 주12이 진전되어 동천과 이사천의 유로가 깊어지고 주변의 들은 내륙으로 드러났다. 8,000년 전에 이르러서 기후가 다시 온난해지는 후빙기를 맞아 강우량이 풍부해지면서 동천과 이사천이 범람하면서 제4기 충적층이 갯벌 위에 쌓이게 되었다.

이런 과정에서 점차 농경지가 확대되어 대대포구까지 간척이 진전되면서 순천만 배후의 들녘이 형성되었다. 과거 동천은 해룡면 들녘에서 심한 자유 주13를 하다 순천만으로 유입되었지만 동천의 주14 공사를 통해 대대포구 쪽에서 이사천과 합류하게 되었다. 이러한 동천과 이사천의 하천 주15 물질이 조류에 의해 바다 멀리 나가지 못하고 연안으로 재퇴적되면서 대대포구 주변과 그 일대에 갯벌이 성장했다. 약 4km의 인안방조제가 축조된 이후에도 방조제 밖으로 갯벌이 계속 주16 성장했다. 이후 갯벌에 염생 주17이 정착하고 점차 갈대가 형성되어 연안 주18가 형성되자 천연기념물 흑두루미와 같은 철새들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순천시의 배수 기능을 하는 이사천과 동천은 유속이 늦고 곡류로 하천의 유속이 지체되면서 범람하는 경우가 많았다. 주변 농민들의 준설 요구로 인하여 갈대와 철새 보호지구 지정에 갈등이 생기기도 했다. 2003년에 습지 보호 지역으로 지정되고, 2006년 람사르 협약에 등록되면서 원형대로 지금의 순천만이 되었다. 순천만은 남해에 인접하여 주19의 영향을 받아 연중 가장 추운 달의 평균 기온이 0℃ 일 정도로 온화한 기후를 갖고 있다. 평균 기온은 13.9℃로 다른 지역에 비해 연교차가 작으며 연강수량은 약 1300~1400㎜로 주29이며 대부분 하계에 집중되어 있다. 이처럼 순천만에 나타나는 주요 지형은 장구한 시간과 다양한 기후 지형의 형성 작용으로 니질(泥質) 갯벌, 염생 주20, 구하도(舊河道), 자연 주21, 범람원, 주22 등 다양성을 드러낸다.

변천 및 현황

순천만은 우리나라 남해안 중서부에 위치한 만으로서 여수반도와 고흥반도 사이에 있는 만으로 행정구역상 전라남도 순천시와 고흥군, 여수시로 둘러싸여 있고 여자도가 있는 쪽은 여자만이라고 한다. 순천시 지역으로만 보면 75㎢가 이르는 인안동, 대대동, 해룡면 선학리와 상내리, 별량면 우산리, 학산리, 무풍리, 마산리, 구룡리로 둘러싸인 반도 안쪽 해수면만을 순천만이라 일컫기도 한다.

순천만의 간조시에 드러나는 갯벌의 면적만 해도 총면적이 12㎢에 달하며, 전체 갯벌의 면적은 22.6㎢에 달한다. 순천시의 동천과 이사천의 합류 지점으로부터 순천만의 갯벌 앞부분까지에는 약 총면적 5.4㎢에 달하는 거대한 갈대 군락이 펼쳐져 있다. 순천만 일대는 인간의 간척과 경작으로 점차 하구역과 만입부까지 농경화가 이루어지고 1991년 이사천에 상사댐이 축조되면서 유량이 줄면서 연안의 갯벌 퇴적이 현저해졌다. 간척 이후에도 방조제 밖으로 미립 물질은 계속적 퇴적되면서 갯벌이 성장해 벌교까지 점차 확대되어 갔다. 초기 이런 갯벌에서 주23, 주24 등의 염생 식물이 처음 정착하고, 이후 점차 갈대들이 밀집해 자라면서 갯벌의 육화가 가속된다. 현재 하구역의 인안방조제 밖의 갯벌은 이렇게 습지화되고 있다. 이러한 갯벌의 퇴적 현상은 최근 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계속 가속되어 순천에서 벌교까지의 연안이 거의 갯벌로 연속되어 있다.

한편, 이러한 갯벌에서의 어패류와 간척지 의한 곡물 등이 흑두루미와 같은 철새들의 풍부한 먹잇감과 보호막이 되면서 다양한 생태계를 형성한 대표적인 연안 습지로 현재 람사르 주30에 등록되어 있다. 세계 5대 연안 습지에 들어가는 순천만의 습지와 흑두루미와 같은 철새들을 보호하기 위해 완충 지대의 하나로 순천만 정원이 만들어졌고 순천만 국가 정원은 2015년에 대한민국 제1호 국가 정원이 되었다. 현재 순천만 습지와 접속되어 순천 도사동 일대 정원 부지 112만㎡(34만 평)에 나무 505종 79만 주와 주25주26 등 꽃 113종 315만 본이 식재되었고, 나눔의 숲 주변 3만㎡는 유채꽃 단지로 조성되었다. 이어서 시민들에게 개방된 오천 잔디 광장에 야외 공연장과 물위의 정원 등을 만들었고, 순천만 정원과 순천문학관 구간(4.64㎞)을 오가는 소형 무인 궤도 열차(PRT) 운행으로 순천만 초입까지 접근 가능하고, 순천역에서 동천을 따라 수상 보트로 이동하는 등 순천만 일대에 생태 관광지가 조성되고 있다.

순천 출신 소설가 김승옥의 『무진기행』의 배경이 순천과 순천만으로 알려졌고 주변에 주28가 아름다운 와온 주27과 남해의 둘레길 남파랑길이 연결되어 있다.

참고문헌

단행본

순천시/순천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순천그린21백서 - 순천의 지속가능성을 열다』 (그린순천21추진협의회, 2019)
해양수산부, 『여자만, 순천만 갯벌 생태지도』 (한국해양연구원, 2008)
『2009 한일 갯벌 국제 공동학술대회 및 순천만 갯벌조사』(순천시, 2010)

논문

김종규, 「순천만 습지의 유동 및 지형변화 (『한국해양환경·에너지학회』, 2011)
정성민·이민부,「순천만의 하구 지형 경관 변화」 (『한국지형학회지』, Vol.11 No.2, 2004)
차인환, 「조류 서식지로서 중요한 연안습지 순천만」 (『자연보전』 155, 1-5, 2011)

인터넷 자료

대한민국 구석구석(https://korean.visitkorea.or.kr/)
문화재청(http://cha.go.kr)
순천만정원(https://scbay.suncheon.go.kr/wetland/)
순천시청(https://www.suncheon.go.kr/kr/)
주석
주1

육지로 둘러싸이지 아니한,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바다. 우리말샘

주2

강이나 바다의 물이 활등처럼 뭍으로 휘어드는 부분. 우리말샘

주3

강물이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지역. 우리말샘

주4

중생대를 3기로 나누었을 때 마지막 지질 시대. 약 1억 4,500만 년 전부터 6,500만 년 전까지의 시대를 말한다. 우리말샘

주5

중생대에 이어지는 가장 새로운 지질 시대. 약 6,500만 년 전부터 현재까지의 시대를 이르며, 그 말기에 인류가 나타났다. 우리말샘

주6

지구의 바깥쪽을 차지하는 부분. 대륙 지역에서는 평균 35km, 대양 지역에서는 5~10km의 두께이다. 우리말샘

주7

지구의 표층부를 구성하는 판(板) 가운데 태평양의 해저를 이루고 있는 부분. 동태평양 해령(海嶺)에서부터 북쪽은 알래스카 및 알류샨 열도, 서쪽은 일본 해구에서 마리아나 해구, 남쪽은 태평양 및 남극 해령으로 둘러싸인 범위이다. 한 해에 수 cm의 속도로 서쪽으로 이동하며, 해구 부분에서 가라앉고 있다. 우리말샘

주8

지구 표면을 이동하는 판의 하나. 이즈ㆍ오가사와라 해구와 마리아나 해구, 류큐 해구, 필리핀 해구로 에워싸인 부분이다. 우리말샘

주9

하천이 흐르는 골짜기. 우리말샘

주10

빙하 시대에, 저위도 지방에 있던 빙하는 녹아 없어지고, 고위도 지방에만 빙하가 존재하였던 시기. 빙기(氷期)와 빙기 사이의 시기로 비교적 기후가 따뜻했다. 우리말샘

주11

지질 시대의 제4기 빙하 시대에 있었던 최후의 빙하기. 주로 유럽에서 사용하는 용어로, 5만 3000년에서 1만 년 전까지의 시기를 이른다. 우리말샘

주12

비, 하천, 빙하, 바람 따위의 자연 현상이 지표를 깎는 일. 우리말샘

주13

평탄한 지역을 흐르는 구불구불한 하천. 물이 흐르는 속도가 느려 조그만 장애물에 물이 흐르는 길이 쉽게 굽어져서 형성된다. 우리말샘

주14

강을 곧게 하여 물의 흐름을 원활하게 함. 또는 그렇게 됨. 우리말샘

주15

아주 작은 알갱이. 우리말샘

주16

암석의 파편이나 생물의 유해(遺骸) 따위가 물이나 빙하, 바람 따위의 작용으로 운반되어 일정한 곳에 쌓이다. 우리말샘

주17

염분이 많은 토양에서 자라는 식물. 세포 속에 염분이 많이 들어 있으며 물을 잘 흡수한다. 퉁퉁마디, 갯질경이 따위가 있다. 우리말샘

주18

강이나 호수, 바다 주변에 형성된 습지. 유속이 빠르지 않고 경사가 완만한 곳에 모래 진흙이 쌓여 발달한다. 우리말샘

주19

적도 부근의 저위도 지역에서 고위도 지역으로 흐르는 따뜻한 해류. 남색을 띠며, 투명하고 소금기가 많다. 우리말샘

주20

갯벌과 하천이 만나 소금기와 습기가 있는 지형. 우리말샘

주21

하천의 양쪽에 자연적으로 이루어진 제방. 홍수가 일어날 때나 하천의 물이 범람할 때, 하천의 중심부보다도 가장자리 쪽의 유속(流速)이 약하므로 모래와 자갈이 가장자리에 쌓이면서 둑을 이룬다. 우리말샘

주22

범람원이나 삼각주에 발달한 자연 제방의 뒤쪽에 생긴 습지. 홍수로 넘쳐흐른 물이 낮은 땅에 괴어 늪이나 습지를 형성하면서 이루어진 것이다. 우리말샘

주23

명아줏과의 한해살이풀. 줄기는 높이가 15~50cm이며, 잎은 어긋나고 두꺼운 피침 모양인데 녹색에서 붉은색으로 변한다. 8~9월에 녹색의 잡성화가 잎겨드랑이에서 피고, 열매는 포과(胞果)로 10월에 익는다. 어린줄기와 잎은 식용하고 바닷가에서 자라는데 경기도, 전라도, 평안도, 황해도 등지에 분포한다. 우리말샘

주24

명아줏과의 한해살이풀. 줄기의 높이는 50~100cm 정도이며 잎은 뭉쳐나고 가는 선 모양이다. 7~8월에 누런 풀색의 잔꽃이 수상(穗狀) 화서로 핀다. 열매는 꽃받침에 싸인 포과(胞果)를 맺으며 어린잎은 식용한다. 바닷가 모래땅에서 자라는데 한국, 일본, 중국의 만주, 우수리강 등지에 분포한다. 우리말샘

주25

백합과 튤립속의 여러해살이풀을 이르는 말. 높이는 20~60cm이며 잎은 어긋나고 넓은 피침 모양이다. 4~5월에 종 모양의 흰색, 노란색, 자주색의 겹꽃이 핀다. 꽃은 술을 빚는 데 쓰기도 한다. 관상용이고 동남 유럽과 소아시아가 원산지이다. 우리말샘

주26

진달랫과의 낙엽 활엽 관목. 높이는 2~5미터이며 잎은 어긋나고 거꾸로 된 달걀 모양이다. 5월에 분홍색 꽃이 산형(繖形) 화서로 피고 열매는 삭과(蒴果)로 10월에 익는다. 관상용이고 한국, 일본, 만주 등지에 분포한다. 우리말샘

주27

전라남도 순천시 해룡면에 있는 해변. 순천만에 위치하고 있으며, 아름다운 일몰이 유명하다. 우리말샘

주28

저녁에 지는 햇빛. 우리말샘

주29

일정 기간 동안에 다른 지방보다 기준량 이상으로 비가 많이 내리는 지역. 우리말샘

주30

물새의 서식지로서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의 보호에 관한 국제 협약. 1971년 이란의 람사르에서 열린 국제회의에서 채택되었다. 우리나라는 1997년에 가입하였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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