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2책. 석인본. 1943년 8대손 서구(瑞九)가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김택술(金澤述)의 서문이 있다. 연세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권1에 시 261수, 권2·3에 서(書) 67편, 서(序) 1편, 제발(題跋) 14편, 잠(箴) 1편, 명(銘) 3편, 제문 6편, 가장(家狀) 1편, 잡저 3편, 과정(科程) 7편, 권4는 부록으로 서(書) 29편, 시 19수, 기(記) 1편, 문(文) 1편, 제문 9편, 만사 43수, 가장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중기의 영향을 받아 시운이 청아하고 품격이 높다. 「야좌영회(夜坐詠懷)」·「탄세(嘆世)」는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지 못함을 한탄한 것이고, 「삼색도(三色桃)」와 「음매(吟梅)」는 외면적인 치레보다 내면의 결실을 과일나무에 비유, 묘사한 것이다.
서(書)의 「여미호공원행서(與渼湖公元行書)」는 김원행과 13차에 걸쳐 학문을 하는 방법과 경전·정치·학과·예설 등에 대해 광범위하게 의견을 교환한 것이고, 「여병계윤장서(與屛溪尹丈書)」는 윤봉구와 상례에 대해 당시 문제가 되었던 부분을 논의한 글이다.
「벽잠(壁箴)」은 벽에 수신에 관한 요목을 걸어놓고 실천방법과 과정을 밝힌 것이고, 「일지(日誌)」는 1733년(영조 9)부터 1771년까지 38년간 자신의 생애에서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연도별로 구분하여, 기록한 것이다. 「소학강의(小學講義)」는 고암서원(考巖書院)에서 당시의 군수인 조정과 『소학』의 중요한 부분에 대하여 문답한 내용을 적은 것이다.
「아언(雅言)」은 일상생활과 고전에서 얻은 명언을 골라 설명한 것으로, 맹자(孟子)를 유가의 장주(莊周)라고 한 이색적인 내용이 있다. 이밖에도 「지통명(紙筒銘)」과 「장명(杖銘)」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