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대전광역시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목판은 모두 610매로, 권득기의 『만회집』 목판은 328판, 권시의 『탄옹집』 목판은 282판이다.
『만회집』의 목판은 1635년(인조 13)과 1712년(숙종 38)에 제작한 것으로 판목 양면에 각자(刻字)하였으나 5판은 한쪽 면에만 새겼다. 아들 권시와 증손자 권이진(權以鎭)이 편찬하였으며, 내용은 시 · 명(銘) · 잡저(雜著) · 지(誌) · 행장 · 서(書) · 습유(拾遺) · 부록 · 전책(殿策) 등과 「만회집잠의(晩悔集箴疑)」의 제목으로 『논어』 · 『근사록(近思錄)』 · 『맹자』 · 『가례(家禮)』의 의례에 관한 의견을 수록하였다.
『탄옹집』은 1738년(영조 14)에 아들 권기(權愭) · 권유(權惟), 사위 윤증(尹拯), 손자 권이진 등이 제작한 것으로, 내용은 시 · 소(疏) · 수의(收議) · 경연강의(經筵講義) · 서(書) · 잡(雜) · 한거화설(閑居華舌) · 제문 · 묘갈명 · 부록 등으로 되어 있다.
이 판목은 대전광역시 서구 탄방동에 소재해 있는 도산서원에서 보관해 오다가, 1987년 현재의 위치에 ‘숭모각(崇慕閣)’이라는 이름의 장판고(藏板庫)를 신축하여 보관하고 있다.
권시는 송시열과 같은 기호학파로서 예론에 밝았는데, 그의 문집 판목에는 예학과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어서 사상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