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Malaysia)

말레이시아의 국기
말레이시아의 국기
외교
지명/국가
아시아 동남부에 있는 입헌군주국.
정의
아시아 동남부에 있는 입헌군주국.
개관

말레이반도 남부와 보르네오섬 북부에 걸쳐 있으며, 해안선의 길이가 4,675㎞에 달한다. 영연방의 하나로, 반도의 11개 주는 서말레이시아, 보르네오섬 북부의 2개 주는 동말레이시아라 불린다. 면적은 32만 9847㎢, 인구는 3051만 3848명(2015년 현재), 수도는 쿠알라룸푸르(Kuala Lumpur)이다.

종족구성은 말레이인 58%, 중국인 25%, 인도파키스탄인 7%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민족은 제각기 전통적 문화·종교·언어·사회관습 등을 고집하고 있다. 공용어는 말레이어이며 영어·중국어·타밀어도 쓰인다. 국교는 이슬람교로 60%를 점유하나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어 불교 19%, 기독교 9%, 힌두교 6.3%의 비율을 보인다.

기후는 말레이반도와 보르네오섬 모두 고온다습한 열대성기후이며, 주요 자원은 생산량 세계 1위의 천연고무를 비롯하여 야자유·주석·원목·원유 등이 있고, 이러한 1차산품의 수출이 총 수출의 약 70%를 점하는 전형적 단일재배경제를 이루고 있다. 그 결과 해외시장의 여건변동에 지대한 영향을 받는 취약점이 있고, 주요 기간산업에 있어서 외국자본의 비중이 높다.

2015년 현재 국민총생산은 3381억 달러이고, 1인당 국민소득은 1만 796달러이다.

정체는 입헌국주제의 의원내각제이며, 의회는 양원제로, 임기 3년의 상원(69석)과 임기 5년의 하원(219석)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요 정당은 국민전선, 민주행동당, 이슬람당 등이다.

약사

말레이반도 부분과 싱가포르를 합쳐서 보통 말라야(Malaya)라고 부르는데 역사적으로 보아 말라야와 보르네오섬의 사라와크주와 사바주 사이에는 관계가 거의 없었다. 말레이반도에 최초로 생긴 왕국은 4, 5세기경에 발흥했던 북부의 란카수카왕국(말레이인의 불교국)이고, 9세기가 되면서 수마트라의 스리비자야왕국(불교국)이 반도 전역을 지배하였다.

또 13세기에는 수마트라에서 건너 온 말레이인의 일족이 싱가포르에 투마세크왕국을 건설하였고, 14세기에는 사바의 마자파히트왕국(힌두교)이 말라야 전체를 지배하였다. 이 무렵 아랍 상인에 의하여 이슬람교가 전해지고, 1405년 투마세크왕국의 후예가 세운 말라카왕국은 말라야의 여러 토후국 외에 말라카해협을 넘어 수마트라의 동부까지도 지배하였다.

그러나 1511년 포르투갈인의 침공으로 말라카왕국이 멸망하고, 이후 1641년 네덜란드의 말라카 점령을 거쳐, 1786년 영국의 페낭 점령에 이르고, 드디어 영국의 주도권이 확립되었다. 영국은 20세기 초까지 말라야의 여러 토후국과 전략상의 요충을 모두 지배, 식민지경영을 진척시켰다. 중국인·인도인 노동자를 끌어들여 행한 고무·주석 산업의 개발은 그 대표적인 예이다.

태평양전쟁 때에는 일본에 점령되어(1942∼1945), 중국인을 중심으로 많은 주민이 살해되었다. 제2차세계대전 후 다시 영국의 보호하에 들어갔으나, 1957년 8월 31일 싱가포르를 제외한 11주가 통합되어 말라야연방으로 독립을 이루었다. 1963년 9월에는 헌법을 제정하고, 싱가포르·사바·사라와크를 합쳐서 말레이시아가 성립되었으나, 2년 뒤 싱가포르가 탈퇴(축출), 독립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사바와 사라와크는 15세기경부터 브루나이왕국의 일부였는데 사바는 18세기 초에 술루(필리핀)의 술탄(Sultan)에게 할양된 후, 18세기 후반에 영국의 북부보르네오특허회사의 소유지가 되었다. 사라와크는 19세기 중엽부터 60년에 걸쳐 영국인 브루크가 브루나이의 술탄에게서 할양받은 지역(브루크왕국)이었다. 사바와 사라와크는 모두 1942년부터 3년간 일본에 점령당하였고, 종전 후 1946년부터 영국의 직할식민지가 되고 1963년에는 말레이시아연방에 가맹하였다.

대외적으로는 우경중립의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1957년 유엔에, 1970년에 비동맹회의에 가입하였다. 1970년 9월의 비동맹수뇌회의에서는 동남아중립화안을 제의한 바 있다. 복잡한 민족 구성과 이에 따르는 민족 사이의 경제활동 차이는 오늘날 말레이시아 국내의 정치·경제·사회 등 모든 면에서 중대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으며, 거의 모든 정당이 민족적 기반위에 설립되고 제각기 자기민족의 이익옹호를 기치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실제적으로 효과가 없는 것이 많았다. 반면에 외국자본과 결탁한 화교 자본은 두드러지게 발전하였다. 이러한 사태는 말레이인의 불만을 제고하여, 1969년 5월에는 대대적인 반(反)화교폭동이 발생하였다. 외교정책에 있어서 이 나라는 비동맹·중립외교노선을 견지하고 있으며, 동남아국가연합(ASEAN)을 중심으로 한 지역협력강화 및 이슬람제국과의 유대강화를 기조로 삼고 있다. 또한 공산제국과의 우호관계유지에도 노력하고 있다.

현재 압둘 할림(Abdul Halim) 국왕이 2011년 12월 취임하여 국가를 대표하고 있으며, 실권자 나집(Najib) 총리가 2009년 4월 취임하여 내각을 이끌고 있다.

한국과의 관계

우리나라는 1958년 9월 말레이시아 정부를 정식 승인한 후, 1960년 2월 23일 외교관계를 수립하였다. 이에 따라 1962년 5월 주 말레이시아 한국 대사관이 먼저 개설되고, 1964년 5월 주한 말레이시아 대사관이 설치되었다.

양국은 1962년 12월 무역 협정을 체결한 이래, 1965년 12월에 문화 협정, 1967년 6월에 항공 협정, 1980년 5월에 이중과세방지 협정, 1983년 9월에 사증면제 협정, 1985년 7월에 과학기술협정, 1987년 3월에 해운 협정, 1988년 4월에 투자증진보호 협정, 1988년 11월에 3억 5000만 달러 차관 협정, 1995년 11월에 자원협약양해각서, 2005년 12월에 수출보험협력 약정, 산업기술협력MOU, 석유산업협력 협정, 신재생에너지협력 약정, 지질자원조사협력MOU 등을 체결하였다.

경제기술면에서 우리나라의 건설업 진출은 1971년부터 본격화하여 현대건설·한라건설·대림산업·삼부토건 등이 진출하여 활약했으며, 특히 페낭대교, 트렝가누 케니르 댐 등 말레이시아 국민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대형 공사를 완벽하게 시공하였다.

그 외 무역업·건설업·위생고무제조업·시멘트제조 등의 분야에서 합작투자사업이 이루어졌고, 1981년 12월 말레이시아가 동방정책을 채택한 이래 양국간 경제기술협력이 더욱 긴밀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한국·말레이시아민간경제협력위원회가 설립되어 양국간 통상증대 및 경제협력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산업기술연수생을 우리나라 정부 및 민간분야에서 받아들여 연수시켰는데, 연수의 주요 훈련 분야는 조선·건설·중공업·에너지 등이었다. 그밖에 조선공학·산업공학·토목공학 분야에서 공학계 유학생이 파한되었다.

2015년 현재 우리나라의 대 말레이시아 수출액은 77억 달러로 주종목은 반도체·평판디스플레이·정밀화학원료 등이며, 수입액은 86억 달러로 주종목은 LNG·원유·반도체 부품·목재류 등이다.

말레이시아에는 2007년 현재 KOTRA를 비롯하여 현대건설 등 34개 업체가 진출해 있고, 1만 3934명의 한국민 교민과 1만 4000여 명의 체류자가 있다.

한편 북한은 1971년 10월 통상사절단이 공식적으로 접촉하기 시작하여, 1973년 6월 30일 외교관계를 수립하였다. 이어 1974년 1월 주 말레이시아 대사관을 개설했다.

양측은 1975년 7월 1975~1976문화교류계획서를 교환한 이래, 1975년 10월 ~1979년 6월에 무역 협정을 체결하고, 1982년 2월에 항공 협정, 1992년 5월에 공보분야협조 협정, 1995년 8월에 보도교환 및 상호협조 협정, 1998년 2월 4일에 투자보호 협정, 2000년 4월에 비자면제 협정, 2000년 12월에 종려유차관양해각서, 2002년 8월에 과학기술 협정, 2002년 9월에 과학기술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등을 체결 또는 교환한 바 있다.

북한의 대 말레이시아 수출액은 2008년 현재 166만 달러로 주종목은 약품·기계류이며, 수입액은 1754만 달러로 주종목은 목재·비료·기계류이다.

말레이시아 안의 한국 문화

말레이시아에는 한국어 연수를 위한 한국어 교사 파견 등으로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각 대학에서 한국어 과정을 신설하고 한국 고전의 말레이어 번역 등 인사·기술 교류뿐만 아니라 문화교류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이밖에도 양국은 언론·체육·문화·관광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를 하고 있다. 기술훈련계획과 관련하여 연수생들의 한국어 교육을 위하여 매년 한국어 교사를 말레이시아에 파견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대학에 한국어과정을 설치하기 위한 한국어 교사도 파견하고 있다. 또한 양국 대학과 주요 연수·연구 기관의 결연 및 협력이 계획 또는 실시되고 있다. 2007년 현재 우리나라의 태권도 교관과 한국어 교사가 말레이시아에 체류하고 있다.

참고문헌

『세계각국편람』(외교통상부, 2008)
『한국의 창』(동아일보사, 2008)
『해외동포현황』(외교통상부, 2007)
『세계무역통계』(한국무역협회, 2007)
『주요수출입통계』(관세청, 2007)
『제3세계의 정치와 경제』(성균관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 1985)
『동남아와 ASEAN』(이홍구 외, 서울대학교출판부, 1981)
관련 미디어 (1)
집필자
김재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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