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명칭은 방글라데시 인민공화국 (People"s Republic of Bangladesh)으로, 영연방의 하나이다. 벵골만에 접해 있으며, 해안선의 길이가 580㎞이다. 면적은 14만 3998㎢, 인구는 1억 6895만 7745명(2015년 현재), 수도는 다카(Dacca)이다. 주민은 벵골인이 인구의 98%를 차지하며, 언어는 벵골어를 사용한다. 종교는 국교인 이슬람교가 83%, 힌두교 16% 등이다.
기후는 고온다습한 열대성 기후로, 인구의 78%가 농업에 종사하며 세계 최빈국(最貧國)의 하나로 경제개발예산의 80% 이상을 외국의 원조에 의존하고 있다.
연안 수산자원이 풍부하고 천연가스가 생산되고 있으나, 좁은 국토에 과다한 인구와 높은 인구성장률, 그리고 산업기반의 허약 등이 경제성장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2015년 현재 국민총생산은 2057억 달러이며, 1인당 국민소득은 1,286달러이다.
이 나라의 정체는 공화제의 의원내각제이며, 의회는 임기 5년의 단원제(300석)이다. 주요 정당은 방글라데시 민족당, 아와미연맹, 국민당 등이다.
방글라데시 지역에는 기원전 6세기경부터 아리안족이 정착하기 시작하여, 선주민인 드라비다족과 함께 벵골인을 형성하였다. 기원전 5세기 중엽 불교가 전파되어 기원후 4세기까지 융성하였다.
그 뒤 굽타왕조하에서 일시 쇠퇴하였다가, 8세기에 불교가 다시 융성하여 동남아시아에까지 전파되었다. 13세기 초에는 터키계의 이슬람교도가 침입하여 이슬람교왕조를 수립하였고, 16세기에는 무굴왕조의 지배하에 들어갔다.
1757년 영국이 이 지역을 포함한 인도 전역의 지배권을 장악하였고, 1947년 8월 파키스탄의 1개 주로 영국으로부터 독립하였다. 그 뒤 서파키스탄의 차별정책에 반발하여 라만(Rahman, S. M.)이 이끄는 아와미연맹이 독립운동을 전개하여 1971년 3월 26일 파키스탄으로부터 독립을 쟁취하였다. 1972년 12월 헌법을 제정하였으며, 1991년 대통령 중심제에서 의원내각제로 개헌하였다.
독립 이후 경제난과 부패로 여러 차례의 군부쿠데타를 거쳤고, 1983년 12월 육군 중장 에르샤드가 대통령에 취임했으나, 1990년 12월 사임하였다.
대외적으로는 중도중립의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1974년 유엔에, 1972년에 비동맹회의에 가입하여 비동맹·이슬람교국가회의·국제연합 등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제3세계 비동맹제국과의 유대강화에 주력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 등 산유국과의 우호증진을 도모하고 있다. 파키스탄·중국과도 관계정상화를 이룩하였고, 인도와는 갠지스강 수리권문제로 자주 분쟁이 일고 있다.
우리나라는 1972년 5월 신생 방글라데시 정부를 승인하였고, 1973년 12월 18일 외교관계를 수립하였다. 1974년 1월방글라데시에 상주대사관을 개설하여 2007년 현재 상주 대사가 업무를 보고 있다. 방글라데시는 1985년 6월에르샤드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방문한 바 있으며, 1987년 5월서울에 대사관을 설치하였다.
방글라데시는 한반도를 미국·소련·중국·일본 4강의 이해관계가 예민하게 교차되는 지역으로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한반도문제에 있어서는 특히 중립적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실제적인 면에 있어서는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의 경험을 도입하는 데 큰 관심을 가지고 있고, 경제기술협력분야를 중심으로 한 호혜적·실질적 관계의 증진을 도모하고 있다.
방글라데시에는 1973년 6월 고려개발이 처음으로 진출하여 1982년 11월 너비 13.6㎞의 나무나 강을 가로지르는 어려운 송전탑공사를 완성하였다. 1980년에는 농업진흥공사가 관개 및 농촌건설을, 1981년에는 고려개발이 비료창고의 건설을, 1984년에는 역시 고려개발이 화력발전소의 건설을 맡았다.
이 밖에 경제기술협력 면에서 우리나라는 1987년부터 1994년까지 총 63명의 기술연수생을 단기간 초청하였다.
양국 간에는 1973년 7월 무역 및 경제협력 협정을 체결한 이래, 1979년에 항공 협정과 문화 협정, 1983년 2월에 사증면제 협정, 1983년 5월에 이중과세방지 협정, 1985년 6월에 투자보장 협정, 1993년에 경제기술협력 협정, 1995년에 과학기술협력 협정 등을 체결한 바 있다.
2015년 현재 우리나라의 대 방글라데시 수출액은 12억 3500만 달러로 주종목은 철강제품·섬유류·봉제품 등이고, 수입액은 3억 4500만 달러로 주종목은 나프타와 가죽제품 등이다.
제24회 서울올림픽경기대회에는 7명의 방글라데시 선수단이 참가하였으며, 2007년 현재 KOICA를 비롯하여 현대건설, 한진건설, 대한전선, 효성중공업, 성지건설, 한일건설 등의 업체가 진출해 있으며, 1053명의 한국민 교민이 있다.
한편, 북한은 1973년 12월 9일 외교관계를 수립하고, 1974년 9월에 방글라데시 상주공관을 개설하여 2008년 현재 상주 대사가 직책을 수행하고 있다.
양측은 1974년 2월 무역 및 지불 협정을 체결한 이래, 1976년 3월에 무역 협정, 1976년 6월에 항공 협정, 1976년 10월에 문화 협정, 1981년 12월에 농업공동위원회창설 협정, 1982년 5월에 쌍방통신사간 보도교환협조 협정, 1985년 6월에 해운 협정, 1985년 10월에 무역 협정 , 1990년 3월에 공보교환 협정, 1994년 3월에 경석광산개발 협정을 체결하고,1997년 2월에 1997-1999년간 문화교류계획서, 1999년 6월에 투자증진 및 보장 협정, 1999년 12월에 학술교류 협정, 2003년 7월에 2003-2007년간 문화교류계획서를 교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