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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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아내를 가리키는 친족용어. 자부.
이칭
이칭
자부(子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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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며느리는 아들의 아내를 가리키는 친족용어이다. 자부라고도 한다. 조선시대에 유교 가례가 정착되면서 혼례 후 신부가 폐백을 드리고 신랑의 아버지·어머니에게 처음으로 절을 올리고 나면 며느리 지칭을 받고, 신부는 시부모를 친부모와 같이 섬겨야 하며 출가외인으로 평생을 시집식구가 된다고 여겼다. 전통적 대가족제도 하에서 며느리가 지켜야 할 일을 책으로 펴내기도 하는 등 며느리에게는 엄격한 시집살이의 의무가 주어졌다. 시집살이의 어려움은 옛 속담과 민요에서도 쉽게 확인될 만큼 일반적이었으나 사회의 변화와 함께 며느리의 도리와 위상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목차
정의
아들의 아내를 가리키는 친족용어. 자부.
개설

한자어로는 자부(子婦)라 한다. 조카의 아내는 조카며느리(姪婦), 손자의 아내는 손자며느리(孫婦)로 일컫는다. 조선시대 가례가 정착되며, 혼례 후 신부가 폐백을 드리고 신랑의 아버지 · 어머니에게 처음으로 절을 올리고 나면(見舅姑), 며느리 지칭을 받게 되었다. 조선시대는 이러한 절차를 통해 신부는 시부모를 친부모와 같이 섬겨야 하며, 출가외인(出嫁外人)으로 평생을 시집식구가 된다고 여겼다.

내용

전통적 대가족제도 하에서 며느리가 지켜야 할 일을 적시한 책으로는 부녀자들의 수신교과서라 할 『여사서』 · 『열녀전』 · 『소학』 등이 있고, 이밖에 이황(李滉)『규중요람』, 송시열(宋時烈)『계녀서』, 이덕무(李德懋)『사소절』 중 「부의(婦儀)」 등 집안 부녀자들의 교육을 위해 지어진 책들도 있다.

며느리의 도리 첫째는 시부모에게 효도해야 하고 집안을 화목하게 이끌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남편에 대한 질투를 버려야 하고, 멀고 가까운 친척들을 아끼고 섬겨야 한다. 둘째는 집안 제사를 받드는 일과 손님 대접에 정성을 다해야 한다. 『계녀서』에 따르면, “제사는 정성으로 정결하며 조심함이 으뜸이니, 제사 음식을 장만할 때 걱정을 하지 말고, 종도 꾸짖지 말고, 크게 웃지도 말며, 어린아이가 보채도 젖을 주지 말고, 정성으로 머리 빗고 목욕을 하되 겨울에 춥다고 이를 실행하지 않으면 안 되며, 빛깔이 화려한 옷을 입지 말고, 손톱 · 발톱도 깎아야 한다”고 했다. 셋째는 밤낮으로 부지런히 바느질 · 길쌈 · 누에치기 · 음식 마련에 힘을 써야 하고, 일상의 살림살이에 근검 · 절약해야 한다.

며느리에게 부과된 시집살이의 어려움은 어렵지 않게 확인해볼 수 있는바, “가가례(家家禮)가 다 다르니 배운 바도 적거니와, 본가에서 보던 일도 시댁에는 혹시 없어, 시댁에서 보는 일도 본가에 혹시 없어, 범백사(凡百事)를 배우려니 답답한 때 실로 많다”는 가사, “고초 당초 맵다한들 시집살이 당할소냐, 열두폭 다홍치마 눈물 받아 다 썩었네.” 하는 민요, ‘며느리 발뒤축이 달걀 같다고 나무란다’, ‘미운 열 사위 없고 고운 외며느리 없다’, ‘며느리 시앗은 열도 귀엽고 자기 시앗은 하나도 밉다’, ‘배 썩은 것은 딸 주고 밤 썩은 것은 며느리 준다’ 등의 속담 등이 전해오고 있다.

며느리 입장에서도 불평 · 불만이 없을 수 없다. “범 같은 시아버님 쳐다보기 숭스럽고/참새 같은 시어머님 아무 작죄 없건마는/무관히 한숨소래 머리끝에 절로 새네/체면 없는 염소 낭군 눈 맞으면 웃자 하고/원수 같은 어린 시누 잠불이칙[暫不離側] 무슨 일고/이모저모 뜯어보고 말 전하기 이력났네” 같은 「화수가(花樹家)」나, “시어머님 며늘아기 나빠(나쁘다고) 벽바흘(부엌바닥을) 구르지 마오/빚에 받은 며느린가 값에 처 온 며느린가, 밤나무 썩은 등걸에 휘초리나 같이 알살피신(매서우신) 시아버님, 볕 뵌(쬔) 쇠똥같이 되종고신(말라빠진) 시어머님, 삼년 결은 망태에 새 송곳 부리같이 뾰족하신 시누이님, 당피 갈은 밭에 돌피 나니 같이 샛노란 외꽃 같은 피똥 누는 아들 하나 두고/건밭의 메꽃 같은 며느리를 어데를 나빠하시는고” 같은 사설시조에는 시어머니는 물론 시아버지 · 시누이 · 남편을 향한 며느리의 서러움이 생생하게 토로되고 있다.

그러나 민요 및 가사와는 달리 『계녀서』 · 『퇴계선생언행록(退溪先生言行錄)』 등에서는 “자손이 허물이 있으면 준엄하게 꾸짖지 않고, 경계하고 가르치어 타이르기를 반복하여 스스로 느껴서 깨닫게 하니, 비록 비복 또한 일찍이 성내어 꾸짖음을 더하지 않았고 규문(閨門)의 안과 밖이 기뻐하고 유쾌하며 엄숙하고 화목하니, 목소리와 얼굴빛이 움직이지 않으나 만사가 스스로 다스려졌다” 등에서 볼 수 있듯이 시부모는 며느리에게 인자하고 온후한 것이 법도요, 며느리도 아들 · 딸과 다를 것이 없음을 가르치고 있다.

현황

며느리 도리와 위상에도 의미있는 변화가 진행되어, 혼인 후 신부집 가까이에 거처를 마련하는 신모거제가 증가하면서 여성들의 며느리 정체성은 약화되고 고부갈등을 대신하여 장서(사위-장모)갈등이 서서히 등장하고 있다. 장남부부를 통해 고부관계의 변화에 주목한 연구는 고부관계 및 부부관계를 강제된 증여, 선택의 증여, 자유로운 증여, 단절된 증여 등으로 유형화하면서, 며느리의 사회활동을 토대로 상호독립적 고부관계를 이상적 고부관계의 모델로 제시하고 있다.

참고문헌

『퇴계선생언행록(退溪先生言行錄)』
『장남과 그의 아내』(김현주, 새물결, 2001)
『내방가사연구』(이재수, 형설출판사, 1976)
『한국의 속담』(이기문, 삼성문화재단, 1976)
『상허문학독본』(이태준, 백양당,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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