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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암 / 오영수
명암 / 오영수
현대문학
작품
오영수(吳永壽)가 지은 단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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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오영수(吳永壽)가 지은 단편소설.
내용

1958년 『현대문학(現代文學)』 6월호(통권 42호)에 발표되었으며, 같은 해에 백수사에서 단편집으로 출간되면서 표제로 사용되었다. 1968년 현대서적(現代書籍)에서 간행한 『오영수전집(吳永壽全集)』에 수록되어 있다.

군형무소 안에서 벌어지는 삽화적(揷話的) 사건들을 사실적이고 현장감 있는 대사와 따뜻한 인간 긍정의 시선으로 묘사한 작품이다. 이 소설은 영창 6호실에 신참 한 사람이 들어오면서 시작된다.

그는 휴가 때 병이 나서 머뭇거리다가 도망병으로 몰려 붙들려온 중사 신도식이다. 감방 안에는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모여 있다. 그 안에서 통용되는 나름대로의 규율과 지배 체제를 신참에게 알려주기 위한 의도로, 기합과 더불어 죄수들의 죄명과 내력들이 소개된다.

여자 문제로 탈영했다가 붙잡혀온 ‘고심이’, 술집 작부 때문에 보급품을 팔아먹다가 붙잡힌 ‘개구리 최수만 하사’, 강간미수로 붙잡혀온 ‘껄떡이 이하사’, 그리고 휴가 도중에 여자 문제로 총질을 하다가 붙잡힌 감방장 등이 그들이다. 그 밖에도 무전취식을 하다 폭행으로 잡혀온 사람과 술에 취하여 문서를 분실한 ‘사령’, 뺑소니 운전사 등이 등장한다.

그들은 탈영·보급품 횡령·강간미수·살인미수·폭행·문서 분실·뺑소니 운전 등 각 방면에 범죄 행위를 나타내고 있다. 출신 지역 또한 전라도·충청도·경상도·평안도·강원도 등 다채롭다. 이들의 일상 생활은 기상, 아침식사, 반성시간, 운동 및 근로시간, 점심시간, 반성시간, 근로시간, 저녁식사 등 규칙적이고 반복적으로 이루어진다.

일과 중에 틈틈이 기합과 관련된 장기 자랑이나 심심풀이로 이 싸움, 성경 읽기 등이 재미있게 진행되어나간다. 그곳은 군에서의 계급·직위가 통용되지 않는 공간이다. 본능적인 충동의 역학이 무엇보다 우선한다. 즉, 밥을 대하면 서로 더 많이 차지하기 위하여 아귀다툼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본능도 어디까지나 인간성의 하위개념에 속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 작가는 착안하고 있다. 들어왔던 신참이 재심을 받고 출감하는 부분에서 작품은 끝난다.

의의와 평가

이 작품은 따뜻한 인간 긍정의 시선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인간의 본능과 죄악들이 적나라하고 원색적으로 드러나는 상황에서도 먼저 떠나는 신참에게 밥을 한 숟갈씩 덜어주는 인정이 존재함에 주목해야 한다. 이 작품은 객관적 관찰자의 시선에서 제반 사건들을 적절히 안배해나가는 형식으로 쓰여졌는데, 이것은 다름 아닌 작가 자신의 인정주의의 승리이다.

따라서 특수한 상황에서 파괴될 수도 있는 인간애를 결코 포기하지 않고, 보편적인 인간긍정의 차원까지 끌어올린 이 작품의 미학적 구조와 작가의 시선에 평가의 척도가 놓여져야 할 것이다. 또한, 작가의 적절한 삽화의 안배와 벌레에게도 존재 가치를 인정하는 따뜻한 시선에 주목해야 한다.

참고문헌

『한국현대작가론』(김봉군·이용남·한상무 공저, 민지사, 1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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