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랑천(漁郞川) 하구와 가깝다. 북북동∼남남서 방향을 따라서 약 3㎞ 길이로 발달되어 있으며, 너비 0.6㎞, 둘레 5.2㎞, 넓이 0.6㎢이다. 어랑천의 지류가 어대진항(漁大津港) 서쪽 약 4㎞ 지점에서 신생대 제3기말과 제4기초에 걸쳐 3∼5회 분출한 칠보산화산암류(七寶山火山岩類)에 의하여 가로막혀 호수로 변한 것으로, 화산작용에 의한 용암류가 하곡을 막아 만든 언색호(堰塞湖)이다.
호안선(湖岸線)은 출입이 심하고 수목이 울창하게 덮여 있어서 잔잔한 호수와 함께 절경을 이룬다. 수원(水源)은 호수 남쪽의 강릉산(江陵山, 708m)이다. 하천이 호수로 흘러드는 곳에는 소규모의 호성삼각주(湖性三角洲)가 형성되어 있다.
호수의 북쪽은 간척사업으로 인하여 일부 개간되었고 호수는 주변 농경지의 관개 용수원으로 이용된다. 어랑천을 사이에 두고 서북쪽에는 장연호(長淵湖)가 있다. 호수 서안에는 임진왜란 때 이붕수(李鵬壽) 등 8명의 의사가 모여 의병운동을 도모한 것을 기념하여 세운 창렬사(彰烈祠)가 있다.
어랑천 하구 가까이에는 무계호·장연호 외에도 동련호(東蓮湖)·서련호(西蓮湖)·북명호(北溟湖) 등이 있는데 이들을 합쳐서 어랑오호(漁郞五湖)라 부른다. ‘어랑’은 여진 말로 호수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