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립패(乞粒牌)·답교(踏橋)놀이·남사당패(男寺黨牌)·농악(農樂) 등에서 연행되며. 지방에 따라서 ‘꽃받기’·‘꽃나비’·‘꽃나부풍장’ 등으로 불린다. 무동은 노랑저고리에 붉은 치마를 입고 댕기를 드린다.
무동놀이는 농악을 할 때 농악대원의 어깨 위에 올라서서 춤을 추거나 곡예적(曲藝的)인 놀이를 하는 ‘무동타기(동고리)’와 땅에서 춤을 추는 것을 위주로 하는 ‘무동춤’이 있다.
‘무동타기’는 두 사람이 하는 놀이(맛동리·단동고리)와 세 사람이 연행하는 놀이(삼동·삼동고리), 그리고 다섯 사람이 연행하는 놀이(곡마당·논고리·5동고리)가 있다.
맛동리(단동고리)는 농악대원 한 사람이 어린이 무동 한 사람을 어깨 위로 올리거나, 머리 위로 올리며, 또 한 무동을 몸 앞으로 한바퀴 돌려 내렸다가 다시 어깨 위로 올리는 등 곡예적인 연기를 부리며 춤추기도 하고 흥이 나면 ‘삼동’을 만들기 위하여 상대방의 ‘맛동리’에 무동을 힘차게 던지는 아슬아슬한 놀이(기러기시위)도 한다.
삼동(삼동고리)은 농악대원 한 사람이 어른무동 한 사람을 어깨 위로 올리고, 그 위에 어린이 무동을 올려서 3층탑을 만들어 제자리에서 돈다. 곡마당은 삼동을 만들고 나서 밑에 있는 농악대원과 어른무동은 어린이무동 두 사람을 양쪽 옆으로 올려 바깥 손과 바깥 발을 벌리게 하고, 안쪽 손과 발을 잡아주어서 공중에 뜨게 한다.
이러한 자세로 제자리에서 천천히 돌아가면서 놀이를 한다. 논고리는 삼동을 만들고 두 어린이무동을 밑에 있는 농악대원의 양쪽 어깨 위로 올리고 천천히 제자리에서 돌아가는 놀이이다.
무동놀이의 ‘무동춤’은 다양하다. 강원도 강릉농악에는 어른무동들이 쾌자 앞자락을 가지고 추는 춤이 있다. 충청남도 부여농악에는 어른무동(꽃나부)들이 쾌자 앞자락의 춤(나비춤)과 손짓춤을 연행한다. 전라도 진도농악에는 어른무동(농기)들이 상모놀이를 하면서 쾌자 앞자락을 가지고 나비춤을 춘다.
농악에는 여러 가지 잡색들의 춤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춤을 위주로 한 배역은 무동이다. 무동춤에 있어서 이른바 등동타기로 춤추는 경우는 신동(神童)의 춤(來訪農神)이 되고, 집단적으로 쾌자자락을 가지고 추는 경우는 불교적인 나비춤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