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 전라북도 민속자료(현, 전북특별자치도 민속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당산나무와 함께 마을의 수호신으로 섬겨지고 있다. 거친 화강암으로 지하에 60∼90㎝ 정도가 묻혀 있고 지상높이 2m, 너비 1.5m, 두께 30㎝의 규모이다.
한 면에는 인공을 가하여 다듬고 ‘불암 나무아미타불관세음보살(佛巖 南無阿彌陀佛觀世音菩薩)’이라는 글씨를 새겨 놓았다. 그 옆에 ‘하원갑자삼월시주심상기(下元甲子三月施主沈相基)’라고 적혀 있는 명문 가운데 ‘하원갑자’란 1924년에 해당하는 연대를 일본연호를 기피해서 그렇게 적은 것으로 보인다.
마을에 궂은 일이 있을 때에는 이 입석에 금줄을 치고 제사하는 풍습이 있었으며, 함부로 손을 대거나 옮겨서 이 입석을 훼손하면 벼락을 맞는다고 해서 금기로 삼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