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2책. 목판본. 1647년(인조 25)과 1707년(숙종 33) 2차에 걸쳐 간행되었고, 1767년 약간의 증보를 가하여 재간되었다. 권두에 김응조(金應祖)의 서문과 세계도·연보, 권말에 그의 10대손 방(埅)의 발문이 있다. 규장각 도서와 고려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권1에 시 6수, 소(疏) 14편, 권2에 책(策) 1편, 부록 14편이 수록되어 있다.
상소에는 상중에 역법(曆法)의 수정을 위하여 출사하라는 세종의 명에 사직하는 「사기복소(辭起復疏)」 6편이 있다. 「책대(策對)」에서는 제왕의 다스림은 도(道)에 근본하고 제왕의 도는 정사(政事)에 보이므로, 세월이 오래도록 변하지 않는 것은 제왕의 도이고, 시대에 따라 손익하는 것은 제왕의 정사이므로, 폐단이 되는 제도는 개정되어야 한다고 논급하였다.
이밖에도 부록의 어서(御書)는 당시 전제(田制)의 상·중·하 및 1년 소출에 대한 공법(貢法)을 참고할 수 있으며, 장현광(張顯光)이 찬한 신도비명이 실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