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5년 이명익의 문인 이덕구(李德九)·강기선(姜驥善) 등이 편집·간행하였다. 권두에 홍우진(洪祐鎭)의 서문과 권말에 이덕구·강기선의 발문이 있다.
6권 3책. 연활자본. 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있다.
권1∼3에 사(辭) 1편, 부(賦) 3편, 시 152수, 서(書) 42편, 잡저 5편, 권4에 잡저 9편, 권5에 서(序) 14편, 기(記) 15편, 발(跋) 3편, 권6에 논(論) 6편, 설(說) 9편, 명(銘) 5편, 자사(字辭) 1편, 찬(贊) 2편, 송(頌) 1편, 제문 2편, 묘지 1편, 행장 5편, 행록(行錄) 3편, 유사(遺事) 3편, 부록으로 만사 5수, 제문 7편과 증직기실(贈職紀實)·행장 각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잡저의 「정지의려도설(情志意慮圖說)」은 정(情)·지(志)·의(意)·여(慮)를 먼저 도표로써 표시하고, 그 다음 성리학적 해설을 가한 글이다. 「대학전지십장강설(大學傳之十章講說)」에서는 덕재(德財)와 혈구(絜矩)가 『대학』의 기본 정신임을 강조하고, 재물을 운용하고 인재를 등용하는 도리가 모두 혈구지도(絜矩之道: 자기를 척도로 하여 남을 헤아리는 道)에서 비롯되는 것임을 말하고 있다.
이 밖에 「중용사변(中庸思辨)」과 「상서사변(尙書思辨)」 등도 경의(經義) 해석에서의 깊은 연구를 보이고 있다. 「국속의제고(國俗衣制考)」는 의상(衣裳)의 종류와 명칭, 내력 및 서민과 벼슬아치의 복색(服色) 등 복식제도에 관해 자세히 언급하고 있어 조선시대 복식사연구에 좋은 자료가 된다.
논 가운데 「양병론(養兵論)」에서는 병농일치(兵農一致)의 부병제(府兵制)에 대한 단점을 지적하고, 오직 무예 연마와 국방에만 전력할 수 있는 전문적인 무직(武職)을 양성해야 된다고 역설하였다. 이 밖에 「양지론(量地論)」·「부세론(賦稅論)」·「형론(刑論)」 등도 낡은 제도에 대한 개혁을 주장한 내용으로 저자의 진보적 사상을 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