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권 1책. 목활자본. 1864년 증손 익상(翊相)·용상(龍相) 등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나경성(羅經成)의 서문이 있다. 성균관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권1에 시 226수, 권2에 서(書) 9편, 문(文) 3편, 기(記) 1편, 서(序) 3편, 명(銘) 2편, 부(賦) 2편, 권3에 가장(家狀), 권4·5은 부록으로 행록·행장·묘갈명·비문·발(跋) 등이 수록되어 있다.
특히 시에서 그의 사상의 특징적인 국면을 살펴볼 수 있다. 「송파비음추제(松坡碑吟追題)」는 호란에 대한 울분을 토로한 것이며, 「대명매(大明梅)」는 명나라의 멸망을 애석히 여기는 내용이다. 그밖에 「봉람장릉지(奉覽莊陵誌)」·「독육신전유감(讀六臣傳有感)」·「선죽교(善竹橋)」 등은 춘추의리에 입각하여 우리 역사를 조감한 것이다.
서(書)는 주로 가족간의 우애를 당부한 내용이다. 「감사불우부(感士不遇賦)」는 도잠(陶潛)과 동중서(董仲舒)가 지은 「사불우부」를 보고 자신이 처한 현실에 자족할 수밖에 없음을 안타깝게 여긴 글이다. 「오강조항왕부(吳江弔項王賦)」는 뜻을 이루지 못하고 죽어간 항우(項雨)를 애도한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