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의 관료기구 등 공적 질서가 무너지고 개인간의 사적 관계에 의한 집단이 형성될 때 발생하며, 대가의 주인과 일방적인 주종관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율적인 상하 복종관계를 맺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신라의 중고기(中古期)말부터 그 존재가 확인되며, 삼국통일 이후 강력한 전제왕권의 수립과 함께 위축되었다가 하대(下代)에 다시 팽창, 사병(私兵)의 기원이 되었다.
고려시대에 들어서는 한동안 그 존재가 보이지 않다가 무신란 이후 집권무신을 중심으로 다시 대두하였으며, 집권무신의 사적인 무력기반이 되었다.
이 시기에 가동(家僮)과 더불어 사병으로 발달하였는데, 예를 들어 1179년(명종 9)경대승(慶大升)이 조직한 사병집단인 도방(都房)은 그의 문객을 모태로 하는 것이었다. 또한, 최충헌(崔忠獻)이 집권한 뒤 도방을 확대, 재편한 것 또한 자신의 문객을 더욱 증가시키고 조직적인 체계 속에 편제하기 위한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그 가운데는 군인뿐 아니라 문사(文士)들도 포함되어 있었으며, 최우(崔瑀)가 집권하였을 때는 이들을 중심으로 서방(書房)·정방(政房) 등이 조직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