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로 차게 마시는 음료 중 곡식으로 만드는 종류를 이르고 있다. 종류로는 찹쌀미수와 보리쌀미수가 있다. 찹쌀미수는 찹쌀을 물에 담가 불렸다가 술밥처럼 쪄서 고운 돗자리를 펴놓고 밥알갱이가 모두 떨어지게 하여 말린다.
완전히 마르면 가마솥에 조금씩 넣고 불을 때어 노릇노릇하게 볶는다. 볶은 찰밥을 돌절구나 쇠절구에 넣고 아주 고운 가루가 되도록 빻아서 겹체로 쳐서 보드라운 가루로 만든다. 이것을 조선시대 가정에서는 사기항아리와 같은 그릇에 담아 뒤주 위에 놓아두고 썼다.
무더운 여름철, 찬물에 미숫가루를 풀고 꿀이나 설탕을 넣어 마시면 시원하고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보리미숫가루는 여름에 햇보리를 거두어 만들었다. 빛깔은 찹쌀미숫가루보다 누렇지만 고소한 향기는 더하다.
미수는 맛이 좋을 뿐 아니라 공복에는 든든한 식량도 되므로, 비상식량으로 이용되기도 하였다. 식사 대용으로 먹을 때는 물을 조금 넣고 개어서 된 죽과 같이 만들어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