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 1책. 목판본. 아미타불을 염송(念誦)하고 참회하여 극락정토에 태어나기를 발원하는 글이다. 『염불보권문 念佛普勸文』·『미타참약초 彌陀懺略抄』라고도 한다. 권수에 명연의 서(序)가 있고, 권말에는 정원(淨源)의 발문이 있다.
이 책의 대표적인 판본으로는 1704년(숙종 30) 경상북도 예천용문사(龍門寺)에서 개간한 것과 1776년(영조 52) 합천 해인사(海印寺)에서 중간한 것이 있는데, 편제 및 수록 범위에는 일부 차이가 있다.
이 책은 1954년 경북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연구자료집으로 영인, 간행하였으며, 용문사개판본은 동국대학교 도서관에, 해인사중간본은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용문사본에서는 먼저 중국 사명(四明) 진씨의 아들 종본(宗本)이 15세에 형의 죽음을 보고 느낀 바 있어서 출가한 뒤 염불을 통하여 극락정토에 왕생하는 법을 닦았다는 설화를 원문과 함께 한글로 번역하여 수록하였다.
다음에는 시방(十方)의 여러 부처가 아미타불만 같지 않고, 다른 부처를 염불함이 아미타불을 염불하는 것에 미치지 못할 뿐 아니라 다른 부처의 세계가 극락에 비교가 되지 못한다고 하였다.
또한 구품왕생(九品往生)의 인연에 대해서는 반드시 믿는 데서 이익이 있으므로 세상의 이익을 탐하여 믿지 않는 자는 염불의 큰 이익을 잃게 된다는 등의 글을 수록하였다. 그리고 「여동빈오도송 呂洞賓悟道頌」·「백낙천송 白樂天頌」·「송무진거사송 宋無盡居士頌」 등을 수록하였다.
그런데 해인사중간본에는 「송무진거사송」에 이어서 「한산시 寒山詩」 등 중국의 것 4편과 함께 고려 말 나옹(懶翁)의 「서왕가 西往歌」와 조선 중기 휴정(休靜)의 「염불송 念佛頌」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그리고 용문사판본에는 「송무진거사송」에 이어서 염불하여 정토에 왕생한 10인의 전기를 한글로 번역하여 소개하고 있다. 다음은 본론에 해당하는 염불작법절차(念佛作法節次)를 수록하고 있다.
그 순서로는 정구업진언(淨口業眞言)·개경게(開經偈)·천수다라니(千手陀羅尼)·참회게(懺悔偈)·미타찬(彌陀讚) 등의 장엄염불(莊嚴念佛)·회향게(廻向偈)·왕생발원(往生發願) 등의 순서로 수록되어 있다.
또 왕생게(往生偈)와 아미타불의 본심미묘진언(本心微妙眞言)·준제진언(准提眞言)·사성례(四聖禮)와 「왕랑반혼전 王郎返魂傳」을 수록하고, 『유마경 維摩經』의 금남초설(禁南草說)을 인용하였다. 남초는 담배를 말하는 것으로 염불수행인이 담배를 피우는 것은 곧 독사를 태워 먹는 것과 같다고 하면서 경계하였다.
해인사본에서는 이상의 내용에 여래십대발원문(如來十大發願文)·인과문(因果文)·능엄주(楞嚴呪)와 염불 법문의 내력을 밝힌 유전기(流轉記)·임종정념결(臨終正念訣)·부모효양문(父母孝養文)·회심곡 등을 한글로 수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