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함경도 육진(六鎭) 지방에서 생산되던 삼베로 북포(北布)라고도 한다. 우리 나라에서 나는 포 가운데 가장 좋다고 하였으며, 한 필이 밥그릇 하나에 다 들어갈 만큼 곱게 짜여졌다 하여 발내포(鉢內布)라고도 하였다.
즉, 『조선여속고(朝鮮女俗考)』에 “조선에서는 삼베가 나는데 함경도 육진의 마포가 가장 우수하니 북포라고 말한다. 가장 가는 것은 한 필을 한 개의 바리안에 넣을 수 있기 때문에 속칭 발내포라 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우리 나라에서는 서기전 3,000∼2,000년의 신석기유적인 궁산패총(弓山貝塚)에서 골침(骨針)에 마사(麻絲)가 감긴 것이 출토되어 일찍이 마사를 사용한 것을 알 수 있다. 이후 삼한시대에는 마포가 일반적으로 제직된 것이『삼국지』 등에 나타나 있다.
예로부터 마포는 동아시아에서 가장 섬세하게 제직하였으며, 또 가장 섬세한 마포를 의료로 사용하였다. 세마포는 고려시대에 특히 중국지역으로 많이 수출되었다.
승수(升數)가 명시된 것으로서는 20승이 있다. 오늘날에는 12승의 극세포를 경상북도 안동지역에서 제직하고 있다. 베 한필이 바리안에 들 정도라면 적어도 30승 이상은 되는 극세포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