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함양(咸陽). 자는 경운(景雲). 박의손(朴義孫)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박신동(朴信童)이고, 아버지는 생원 박중검(朴仲儉)이며, 어머니는 부사 이관식(李寬植)의 딸이다.
1519년 생원이 되고 1525년 식년 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여 승문원부정자(承文院副正字)로 등용되었다. 그 뒤 사학(史學)의 재능을 인정받아 예문관검열을 거쳐 봉교(奉敎)가 된 뒤 성균관전적(典籍)을 지내고 정언(正言)에 올랐다. 그리고 예조와 병조의 좌랑을 거쳐 세자시강원사서(世子侍講院司書), 수찬(修撰)을 지내고 이조좌랑으로 옮겼다.
1533년 부친상을 당하여 사퇴하였다가 1536년 시강원문학을 거쳐 지평(持平)이 된 뒤 장령(掌令)에 승진하였다. 의정부검상(檢詳)을 지내고 사인(舍人)에 올랐다가 다시 응교(應敎)가 되었다. 그 뒤 사간을 거쳐 필선(弼善)을 지내고 보덕(輔德)에 올랐다.
얼마 뒤 홍문관전한(弘文館典翰)을 지내고 직제학(直提學)이 되었다. 1539년 예조참의가 되어 사은사(謝恩使)로 명나라에 갔다가 돌아왔다. 이듬해 병조참의를 지내고 이조참의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