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반남(潘南). 자는 여택(汝擇). 할아버지는 박동망(朴東望)이고, 아버지는 박유(朴瀏)이며, 어머니는 안동권씨(安東權氏) 현감 권흡(權恰)의 딸이다.
1657년(효종 8) 진사가 되고 1679년(숙종 5) 정시 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여 이듬해 성균관전적에 등용되었다. 1680년 예조좌랑을 거쳐 경상도사(慶尙都事)가 되었다가 병조좌랑을 지내고 1682년 정랑에 올라 함경남도의 시험을 관장하였다.
뒤이어 순창군수를 지내고 1685년 사헌부지평이 되었다가 다시 성균관사예를 지내고 사헌부장령에 올랐다. 얼마 후 봉상시부정을 거쳐 종부시정을 지내고 영월군수가 되었다가 관아에서 순직하였다.
천성이 자애로우면서 선량하고, 청렴하면서 정직하여 한현(嫻衒: 자만에 차서 고상한 척함)하는 빛과 난폭하면서 교만한 기운이 없어서 사람을 대하고 물건을 처리함에 항상 넉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