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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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조본 대반야바라밀다경 권249
초조본 대반야바라밀다경 권249
불교
문헌
반야를 주제로 설한 일련의 대승 경전을 통틀어서 일컫는 불교 용어.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반야경』은 반야를 주제로 설한 일련의 대승 경전을 통틀어서 일컫는 불교 용어이다. 반야는 지혜를 뜻하는데, 『반야경』은 여러 종류의 한역본이 있지만, 대부분 현장이 한역한 『대반야경』 600권에 포함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반야경』에 대한 연구는 주로 신라 시대에 집중되었는데, 원효의 『대혜도경종요』 1권이 현재 남아있다. 이 책에서 원효는 ‘마하반야바라밀경’이라는 제명을 ‘대혜도경’으로 압축하였고, 현장이 한역한 『대반야경』 600권을 포함한 뱐야경 전반을 대상으로 핵심 내용을 정리하였다.

목차
정의
반야를 주제로 설한 일련의 대승 경전을 통틀어서 일컫는 불교 용어.
내용

『반야경』의 중심인 반야(般若), 곧 반야바라밀(般若波羅蜜)은 지혜의 완성을 뜻하는 개념이다. 이는 대승불교에서 강조하는 육바라밀 가운데 여섯 번째에 해당하며, 나머지 다섯 가지 바라밀의 근간이 된다. 이처럼 반야를 주제로 설해진 『반야경』은 기원전 100 년경에 인도에서 성립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에서는 『반야경』 계통의 경이 여러 차례 중복되어 한역되었으므로, 계통이 다소 복잡하다. 다만 주1이 한역한 주2 600권 안에 『반야심경』『인왕반야경』을 제외한 기존의 거의 모든 『반야경』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반야경』의 전모를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반야경』 가운데 중국에서 가장 먼저 한역된 것은 후한의 지루가참이 179년에 한역한 『도행반야경(道行般若經)』 10권이다. 이는 후에 구마라집이 한역한 소품반야(小品般若)의 이역본에 해당한다. 다음으로 서진의 축법호가 286년에 한역한 『광찬반야경』 10권은 후에 구마라집이 한역한 대품반야(大品般若)의 이역본에 해당한다. 구마라집은 404년에 『마하반야바라밀경』 27권[대품]을 한역하고, 408년에 『마하반야바라밀경』 10권[소품]을 한역하였는데, 이들 2종 경은 제명이 동일하므로, 양자를 구분하기 위해 대품과 소품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였다. 구마라집이 한역한 주3 100권은 전자인 대품반야 27권본을 주석한 문헌으로 알려져 있다.

현장은 660년에서 663년까지 기존의 반야경전을 거의 모두 수록한 『대반야경』 600권을 한역하였다. 이는 총 16회로 구성되어 있는데, 제1회에 해당하는 산스크리트본 『10만송반야』, 제2회에 해당하는 산스크리트본 『2만5천송반야』, 제4회에 해당하는 산스크리트본 『8천송반야』는 『반야경』 문헌의 근간이 되는 것으로 간주된다. 이들의 성립 순서에 대해서는 많은 분량에서부터 점차 작은 분량으로 요약되었다는 견해와 작은 분량에서 점차 증보(增補)되어 많은 분량에 이르렀다는 견해가 있는데, 현재는 후자의 견해가 우세하다. 여기서 『2만5천송반야』와 『8천송반야』는 각기 대품반야(大品般若)와 소품반야(小品般若)로 불리며, 앞서 구마라집이 한역한 2종 반야경에 해당한다. 『대반야경』의 제6회는 기존에 한역된 『승천왕반야바라밀경』이 해당하고, 제7회는 『문수사리소설마하반야바라밀경』, 제8회는 『유수보살무상청정분위경』, 제9회는 『금강반야바라밀경』이 해당한다.

현장의 『대반야경』에 포함되지 않은 『반야경』 계통의 문헌에는 우리가 흔히 아는 『반야심경』과 『인왕반야경』이 있다. 『반야심경』에는 여러 이역본이 있지만, 현장의 한역본이 가장 널리 유통되었다. 이는 총 260자로 된 짧은 경으로서, 시종일관 공(空)의 이치를 간명하게 설하고 있다. 『인왕반야경』은 『인왕반야바라밀경』 혹은 『인왕호국반야바라밀경』이라는 제명을 갖고 있으며, 줄여서 『인왕경』이라고도 한다. 『인왕경소』를 쓴 원측에 따르면, 『인왕경』은 공(空)에 입각한 내호(內護)와 외호(外護)의 이호(二護)를 강조하는 경이다. 이 경은 특히 신라 이후 고려 때까지 수차례 열렸던 인왕백고좌회(仁王百高座會)의 근거가 되었던 중요한 문헌이다.

『반야경』에서 설해진 주요한 사상은 보살(菩薩), 육바라밀(六波羅密), 그리고 반야공관(般若空觀) 등이다. 『반야경』 이전의 보살은 성불하기 이전의 수행자였던 석가모니를 지칭하는 말로 사용되었지만, 『반야경』에 이르러 이 개념은 실천을 통해 성불하겠다는 자각을 지닌 사람에게 주어지는 칭호가 되었으며, 이것이 바로 대승불교의 출발점이라고 볼 수 있다. 이들 보살 수행자가 실천하던 대표적인 수행 방법이 바로 육바라밀이다. 이는 보시(布施) · 주4 · 인욕(忍辱) · 정진(精進) · 선정(禪定) · 반야(般若)의 여섯 가지를 가리키는데, 여기서 ‘ 바라밀’이란 주5에 도달한 상태를 가리킨다. 그리고 육바라밀은 여섯 번째인 반야바라밀에 의해 완성된다. 반야공관이란, 반야의 지혜가 공(空)을 관함으로 나타나는 것을 가리킨다. 여기서 공은 아공(我空)과 법공(法空)의 두 가지 공으로 설명되는데, 아공이란 요소[法]로 이루어진 복합물은 실체가 없다고 보는 것이고, 법공이란 요소 그 자체도 텅 비어 있음을 뜻한다.

우리나라의 여러 고승들이 『반야경』에 대한 주석서를 남겼으니, 원효『대혜도경종요(大慧度經宗要)』 1권, 도증(道證)『대반야경적목(大船若經籍目)』』 2권, 의적(義寂)『대반야경강요(大般若經綱要)』 1권과 『대반야경유찬(大般若經幽贊)』 1권, 도륜(道倫)의 『대반야경소( 大般若經疏)』 1권과 『대반야경약기(大般若經略記)』 2권, 미수(彌授)의 『대반야경난신해품기(大般若經難信解品記)』 등이 있다. 또한 『대반야경』의 제10회를 가리키는 『반야이취분』에 대한 주석서로는 도증의 『반야이취분경소』 1권, 의적의 『반야이취분경유찬』 1권, 도륜의 『반야이취분경소』 1권, 태현(太賢)의 『반야이취분경주』 2권이 있다. 다만 이 가운데 현존하는 것은 원효의 『대혜도경종요』 1권 뿐이다. 이 책에서 원효는 ‘마하반야바라밀경’이라는 제명을 ‘대혜도경’으로 압축하여, 『반야경』의 핵심을 서술하였는데, 특히 『반야경』의 종지로는 실상반야와 관조반야의 2종 반야를 제시하였다. 원효가 주석의 대상으로 삼은 『반야경』을 보면, 구마라집이 한역한 『대품반야경』 27권과 더불어 현장이 한역한 『대반야경』 600권의 내용 역시 포함되어 있으므로, 원효가 『반야경』 전반을 대상으로 이 경의 핵심 내용을 정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처럼 『반야경』에 대한 연구는 주로 신라 시대에 집중되었고, 고려 시대부터는 국가의 평안을 위해 『반야경』을 사경하거나 간행하는 데에 주력하였다. 한편 『인왕반야경』에 근거한 백고좌 법회는 613년 7월 원광에 의해 황룡사에서 처음으로 개설된 이래, 고려에서는 국가적 차원의 행사가 되어 지속적으로 개최되었다.

참고문헌

원전

『대반야바라밀다경(大般若波羅蜜多經)』

단행본

이재창, 『불교경전개설』(동국대학교 불전간행위원회, 1982)
이기영, 『불전해설』(한국불교연구원, 1978)
주석
주1

중국 당나라의 승려(602~664). 속성은 진(陳). 중국 법상종 및 구사종의 시조로, 태종의 명에 따라 대반야경(大般若經) 등 많은 불전을 번역하였다. 저서에 견문기 ≪대당 서역기≫ 12권이 전한다. 우리말샘

주2

반야를 설파한 여러 경전을 집대성한 책. 대승 불교의 근본 사상을 설명하고 있다. 당나라의 현장(玄奘)이 번역하였으며 모두 600권이다. 우리말샘

주3

나가르주나가 산스크리트 원전의 ≪대품반야경≫에 대하여 주석한 책. 대승 불교의 백과사전적 저작이다. 우리말샘

주4

계를 받은 사람이 계법(戒法)을 지킴. 우리말샘

주5

사바세계 저쪽에 있는 깨달음의 세계. 우리말샘

집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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