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 때의 내시(內侍)로서 승전색(承傳色)을 지내다가, 1905년 일제가 무력으로 고종과 대신들을 위협, 을사조약을 강제체결하고 국권을 박탈하자 이에 항의하여 사임하고 경기도 파주시 교하면에 은거하였다.
1910년 8월 일제가 한국을 병탄하자 통분을 누르지 못하여 남몰래 순국할 뜻을 써서 품안에 간직하고 작은아버지를 찾아가 결별을 고하고 돌아오다가 품안에 간직하였던 글을 펼쳐놓고 “내시와 외관(外官)이 천함과 귀함이 다르기는 하지만 나 역시 임금의 은혜를 받아 이미 수십년을 살아왔다. 그러나 지금 임금이 하정(下庭)하였으니 내 어찌 감히 따뜻한 방에서 죽을 수 있겠는가.” 반문하면서 대로에서 할복 자결하였다.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