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에 창고의 경비를 맡아보던 몽고식 군대이다. 원나라의 영향을 받아 창설되었다. 한자어로는 ‘八加赤(팔가적)’으로 표기한다. 몽고어로 ‘발가(八加)’는 창고를 말하는 것이며, ‘치(赤)’는 사물을 담당하는 사람을 칭하는 말이다.
『고려사(高麗史)』 병지(兵志)에 1344년(충혜왕 복위 5)에 내승(內乘)과 응방(鷹坊)을 폐지하였는데, 당시 입사(入仕)한 자로 7품 이하 9품 이상인 자는 홀지(忽只) 4번(番)에 분속시키고, 대정(隊正)과 산직(散職)은 발가치·자로치(詔羅赤·照羅赤)·순군(巡軍) 4번(番)에 분속시켰다는 기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