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榜)은 고시하여 알리는 방문(榜文)을 뜻한다. 조선시대에는 주로 방방(放榜)이라 하여 과거에 급제한 사람의 명단을 게시하는 행위나 방목(榜目)이라 하여 과거급제자의 명단을 뜻할 때에 방(榜)을 사용하였다.
초시(初試) 이상 합격한 자에 한하여 전하였으며 각 관청에 소속되어 있었다. 이들은 합격한 집에 찾아가 밖에서 일부러 고성을 지르며 심지어 집안의 뜰에까지 들어가 떠들며 횡포를 저지르기도 하였다. 그래도 주인은 크게 환영하며 돈이나 쌀을 주며 대접했다. 만일 주인이 대접하지 않을 때에는 제멋대로 그 집에 들어가 쌀이나 물건을 가져가기도 하였다.
지방인 경우에는 방군이 여러 명씩 내려와 합격자의 집에 가서 술과 음식을 요구하며 배부르게 먹고 가게 되어 가난한 선비는 파산하는 경우까지 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