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교회통 ()

목차
관련 정보
백교회통
백교회통
불교
문헌
1912년 학자 이능화(李能和, 1869~1943)가 불교의 교리를 기독교 · 도교 · 유교 등 11개 종교와 비교하여 논술한 종교서.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정의
1912년 학자 이능화(李能和, 1869~1943)가 불교의 교리를 기독교 · 도교 · 유교 등 11개 종교와 비교하여 논술한 종교서.
편찬/발간 경위

1책. 활자본. 1912년에 보성사(普成社)에서 간행하였다. 2편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제1편은 대조목차(對照目次)로 불교를 오해하고 비방하는 데 대하여 변명한 것이다. 제2편은 대변편(對辨篇)으로 세상 사람들의 불교의 가르침에 대한 오해와 무지를 일깨우기 위해 기술되었다.

내용

제1편 제1장은 도교와 불교의 대조로, 두 종교에서 보고 있는 도(道)에 어떤 차이가 있는가를 도교의 『도덕경』과 불교의 『사십이장경(四十二章經)』·『대승기신론(大乘起信論)』, 휴정(休靜)의 『선가귀감(禪家龜鑑)』 등을 비교해서 설명하였고, 결론적으로 도에 대한 두 종교의 입장이 크게 다르지 않음을 나타내었다.

제2장에서는 무교(巫敎)와 불교를 비교하였다. 무교에서는 하늘과 땅, 자연신·인귀(人鬼)·잡신 등을 믿고 숭상하였으며, 불교에서는 『화엄경』 등을 기초로 일천자(日天子)·월천자·33천·신중신(身中神)·족행신(足行神)·도량신(道場神)·주성신(主城神)·주지신(主地神) 등 많은 신을 설정하고 있다. 그리고 무교의 신은 그 자체가 신앙의 대상이 되고 불교의 신은 불법을 수호하고 신봉하는 호법신(護法神)의 성격을 지니고 있음을 밝혔다.

제3장에서는 신선교와 불교를 비교하였다. 황제(黃帝)와 노자(老子)를 시조로 하는 신선교에서는 양생·연단(鍊丹)·복약(服藥) 등의 비법으로 승천(昇天)하고 장생불사함을 주장하고 있다. 불교의 『능엄경(楞嚴經)』에서는 금석(金石)을 복약하여 그 도를 성취하는 10종의 유행선(遊行仙)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들 신선이 심신을 단련하여 장수하고 비행자재하더라도 정각(正覺)을 성취하지 못하기 때문에 천만년을 산다고 하더라도 윤회를 면치 못한다고 하였다.

제4장에서는 유교와 불교를 대조하였다. 『논어』와 『능엄경』·『유마경(維摩經)』·『부모은중경』을 비교하여 유교의 천인성명(天人性命)의 도리와 불교의 심성(心性)의 도리 등을 대조하여 그 깊고 얕음을 대변하였다. 특히, 송나라 정주(程朱)의 성리학과 선학(禪學)과의 관계, 명나라 왕양명(王陽明)의 학설까지 인용하여 널리 변론하였다.

제5장에서는 기독교와 불교를 대조하였다. 성경과 여러 불경의 설을 인증하여 이 세계의 창조에 관한 차이점, 하느님과 부처님의 차이점, 하느님과 부처님이 있는 곳, 믿음을 통하여 추구하는 다른 점 등 여러 가지 종교적인 쟁점을 상세하게 기술하였다.

제6장에서는 회교와 불교에 대하여 비교하였다. 회교는 일신(一神)을 섬기고 마호메트를 신이 파견한 선지자, 구세의 사도라 하며, 사람의 사후에는 반드시 부활하여 신의 심판을 받는다고 보고 있다. 불교에서는 중생이 선악업으로 갖가지 과보를 받아 선을 지으면 천국에 가고 악을 지으면 삼악도(三惡道)에 떨어진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회교의 천당과 불교의 천(天) 및 극락 등을 비교, 논술하였다.

제7장에서는 바라문교와 불교를 대조하였다. 인도 고대부터 전해 오는 전통종교 바라문교는 범천(梵天)을 창조주로 삼아 교도들은 고행이나 선(禪)을 닦아 범천에 태어나는 것을 이상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능엄경』의 설에 의하면 이 범천의 경지가 불교의 제8 부동지(不動地)에 해당하는 것으로 완전한 경지는 아님을 밝히고 있다.

제8장에서는 태극교와 불교를 대조하였다. 태극교는 우주의 근본을 태극이라 하였는데, 불교에서는 일심법(一心法)에 의한 진여문(眞如門)과 생멸문(生滅門)으로 일체중생의 세계를 풀이하고 있으며, 삼계(三界)는 오직 마음의 지은 바임을 논술하였다.

제9장에서는 대종교와 불교를 대조하였다. 대종교는 환인(桓因)·환웅(桓雄)·환검(桓儉) 등의 3신을 신앙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데, 환인은 곧 『법화경』에 설한 석제환인과 같은 것으로 도리천왕(忉利天王)이며 옥황상제라고 주장하였다. 그 밖에도 대종교의 창교와 중심 교리, 수도법 등을 설명하고 불교와 비교, 논술하였다.

제11장에서는 천도교와 불교를 대조하였다. 천도교의 역사 및 중심 교리를 설명하고, 천도교의 교리가 불교와 깊은 관계가 있음을 논술하였다.

제12장에서는 도교를 제외한 모든 종교는 하늘을 그 신앙대상으로 삼고 있으나, 불교에서는 욕계6천(欲界六天)·색계18천(色界十八天)·무색계(無色界)의 4천(四天) 등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을 뿐 신앙의 대상으로는 삼지 않음을 밝혔다.

제13장에서는 ‘불교요령’이라 하여 불교의 중심 사상인 인과법·세계관·심성론·5음(陰)·중생세계·6취(趣)·4성(聖)·6범(凡)과, 불교 모든 종파의 명칭과, 공(空)·성(性)·상(相)의 3종 교리에 대하여 해설하였다.

다음 제2편 대변편(對辨篇)은 세상 사람들이 불교를 비방하는 데 대하여 변명한 것으로, ① 불교를 허무적멸이라고 비평하는 데 대하여, ② 당나라 한유(韓愈)가 불골(佛骨, 舍利)을 비방하는 데 대하여, ③ 참선에 대한 비방에 대하여, ④ 불교가 소극적이고 염세주의라고 비방하는 데 대하여, ⑤ 대처(帶妻)와 식육(食肉)에 대한 비방에 대하여, ⑥ 불교에서 신통영험을 구하는 데 대하여, ⑦ 불교를 한 종교라 하여 학술과 관계 없다고 하는 데 대하여, ⑧ 우상숭배라는 비방에 대하여, ⑨ 총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관련 미디어 (2)
• 항목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사실과 다른 내용, 주관적 서술 문제 등이 제기된 경우 사실 확인 및 보완 등을 위해 해당 항목 서비스가 임시 중단될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