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2책. 필사본. 서문과 발문이 없어, 편집경위와 필사연대를 알 수 없다. 경상북도 예천의 조동한(趙東翰)이 소장하고 있다.
권1·2에 시 85수, 만사 37수, 소 2편, 서(書) 49편, 제문 18편, 뇌사(誄辭) 3편, 축문 2편, 서(序) 13편, 발 1편, 장(狀) 1편, 유사 2편, 권3·4에 잠(箴) 1편, 설 5편, 명 2편, 표(表) 3편, 잡저 9편, 통문(通文) 1편, 부록에 백와설(白窩說)·수일서(晬日序) 각 1편과 만사 31수, 제문 18편 등이 있다.
시에는 1884년(고종 21) 갑신정변이 일어났을 때 국가의 장래를 생각하며 울분을 토로한 것이 있다. 서(書)의 「여김달민(與金達民)」과 「여김지평(與金持平)」은 김도화·김흥락에게 보낸 것으로, 날로 어지러워가는 국가의 장래를 염려하며 선비들이 취해야 할 일 등을 의논한 내용이다.
소의 「척사소(斥邪疏)」 2편은 모두 예수교를 혹세무민의 사교로 단정하고 국가의 기강을 바로잡기 위하여 이를 엄중히 단속할 것을 건의한 내용이다. 이밖에 제자들을 훈도할 목적에서 쓴 「충효설」과 「면학서」, 교육사상을 밝힌 「강학계서(講學稧序)」·「순흥향교통문(順興鄕校通文)」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