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venture)

산업
개념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 도전적 기업가정신을 바탕으로 모험적인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벤처기업은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 도전적 기업가정신을 바탕으로 모험적인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벤처투자 유형, 연구개발 유형, 혁신성장 유형, 예비벤처 유형 등 4가지로 분류된다. 1990년대 후반부터 제1벤처붐이 일어났고, 2000년대 초반 이후 벤처 버블로 인한 벤처 빙하기를 거쳐, 현재 벤처기업 4만여 개가 대한민국 혁신 성장의 아이콘으로 디지털경제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있다. 향후 벤처기업이 더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벤처투자 확대, 우수 인재 유입, 글로벌화 촉진, 규제 혁신 등의 과제가 남아 있다.

정의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 도전적 기업가정신을 바탕으로 모험적인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
벤처기업의 개념

우리나라에서는 중소기업 중 벤처기업확인제도를 통해 4가지 유형으로 벤처기업을 확인해 주고 있다. 4가지 유형은 벤처투자 유형, 연구개발 유형, 혁신성장 유형, 예비벤처 유형 등으로 나뉜다. 이러한 유형 분류는 제도적인 분류의 개념이고 일반적으로 벤처기업이란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 도전적 기업가정신을 바탕으로 모험적인 사업을 영위하는 모든 기업을 칭한다고 할 수 있다.

벤처기업의 성장과 현황

우리나라에서는 1980년대부터 메디슨, 비트컴퓨터, 삼보컴퓨터 등이 창업하면서 벤처기업의 태동을 알렸다. 본격적인 벤처기업 제도와 정책이 시작된 것은 1990년대부터이다. 1995년 벤처기업협회의 설립을 시작으로 1996년 코스닥시장 개설, 1997년 「벤처기업 육성에 관한 특별법」 제정, 2000년 기술거래소 설립 등이 이어졌다.

제1벤처붐은 IMF 외환위기를 전후로 벤처 창업과 더불어 벤처투자가 활발하던 시기이다. 이 당시 벤처붐은 정부 주도의 벤처 정책 추진과 닷컴기업이 중심이 되어 붐을 이끌었다. 이 시기의 성공 요인을 요약하자면 첨단 · 신산업에 대한 과감한 도전, 우수 · 고급 인력의 벤처 유입 활발, 주1벤처캐피털 투자 활성화,  기업공개[IPO] 용이, 벤처기업의 열정과 자긍심, 기회 포착형 정책 등을 꼽을 수 있다.

2000년대 초반 이후 벤처 버블로 인한 정부 정책의 보수화 등으로 벤처는 빙하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이 시기에는 우수 인력의 창업 외면과 벤처기업으로의 유입도 단절되었다. 벤처 빙하기는 10년 넘게 꽤 긴 시간 이어졌다. 2013년 이후 각종 벤처기업 활성화 대책이 나오면서 벤처기업은 재도약을 위한 회복기를 맞이하였다.

그리고 2019년 이후 디지털경제의 부각과 함께 벤처기업이 활성화되면서 제2벤처붐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일고 있다. 정책적으로도 2019년 ‘2차 벤처붐 확산 전략’ 발표를 시작으로, 「벤처투자법」 제정[2020년], 벤처기업확인제도 민간 이양[2021년], 복수의결권제도 도입[2023년], 「벤처기업법」 상시화[2024년] 등 벤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제도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의 벤처붐은 제1벤처붐 때와는 달리 디지털 전환, 4차 산업혁명 등의 주2에 부합하는 다양한 기술과 명확한 비즈니스모델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즉, 창업, 투자, 성장, 회수, 재창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벤처생태계 내의 각 영역에 걸쳐 제1벤처붐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질적, 양적인 성장이 이루어졌다.

2023년 말 기준 약 4만 개의 벤처기업이 있고, 2022년 말 기준 벤처기업의 총매출액은 약 211조 원으로 재계 4위 수준이다.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약 10%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또한 총 고용 규모는 약 81만 명으로 국내 4대 그룹의 총 종사자 수보다 6만여 명이 많은 숫자이다. 특히 벤처기업 고용의 과반[52.8%]이 30대 이하 청년 고용으로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벤처기업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벤처기업협회의 「벤처기업정밀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벤처기업 수는 1998년 2,000개, 2000년 9,000개, 2005년 1만 개, 2010년 2만 5000개, 2015년 3만 1000개, 2020년 3만 9000개, 2023년 4만 개이다.

벤처기업은 첨단업종[에너지, 의료, 반도체, 정보통신, 바이오 등]이 50.4%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AI, IoT, 주3, 신에너지, 클라우드, 주4, 신소재 등 4차산업 관련 주력 기술과 다양한 업종 분포로 산업 간 융합, 기술간 융합의 기술 공급자 역할을 하고 있다.

벤처기업의 2022년 말 기준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투자 비율은 4.2%로, 일반 중소기업[0.7%], 중견기업[1.0%], 대기업[1.6%] 보다 월등히 높다. 또한 총 국내 지식재산권은 32만여 건[기업당 평균 10건]으로, 전체 국내 지식재산권의 절반 이상을 벤처기업이 차지하고 있다.

벤처기업 확인을 한 번이라도 받은 벤처 이력 기업 중 2022년 말 기준 매출액 1000억 원 이상을 기록한 기업 수는 869개사로 이들은 혁신 기업 성장의 주요 모델이 되고 있다. 또한 그 중 매출액 1조 원 이상을 달성한 기업도 26개사에 달한다. 이들이 2022년에 납부한 법인세 총액은 5조 8000억 원을 초과하여 국가 재정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또한 이들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투자 비율은 2.9%로, 대기업[1.6%]보다 높은 수준이다.

국회미래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벤처투자는 약 2.6배의 거시경제적 승수효과가 있다는 분석 결과가 있다. 이는 1조 원의 벤처투자는 2조 6000억 원의 GDP 증가 효과를 가져온다는 것으로, 5년 누적 정부지출 주5[약 1.27배]의 2배 이상이다. 즉, 혁신적인 벤처기업의 성장을 위한 벤처투자 확대는 생산, 고용, 부가가치 증가 등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효과적인 수단 중의 하나이다.

이러한 벤처기업의 성과와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최근 벤처기업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은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등 복합 위기에 더해 전쟁 등으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또한 벤처투자 시장 위축과 함께 투자심리도 악화되어 있고, 인수합병[M&A], 기업공개[IPO] 등 회수 시장이 원활히 작동하지 못하고 있는 점도 오래된 숙제이다. 또한 벤처기업에서 우수 인력 확보는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특히 소프트웨어 개발 등 우수 연구개발 인력의 확보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벤처기업에서 벤처투자 시장은 생명수와 같다. 우리나라의 벤처투자 시장은 주6를 기반으로 한 정부 주도로 성장하였다. 다만, 최근의 벤처투자 규모를 보면 2021년을 정점으로 2년 연속 감소세에 있고, 창업 기업 수도 2020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특히 벤처기업과 같은 기술을 기반으로 한 기술창업 기업 수도 감소하고 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벤처투자 규모는 2018년 3조 4000억 원, 2019년 4조 2000억 원, 2020년 4조 3000억 원, 2021년 7조 7000억 원, 2022년 6조 8000억 원, 2023년 5조 4000억 원이다.

벤처투자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민간 중심의 대규모 투자시장이 형성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양한 혁신 금융 제도를 도입하고 규제 완화와 투자자에 대한 세제 혜택 지원 등 민간 자본이 유입될 수 있는 정책적 유인책이 만들어져야 한다.

한국의 규제 체계는 경제성장과 신산업 발전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글로벌 100대 주7 중 17개는 한국에서 규제로 인해 온전한 사업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공유숙박, 승차공유서비스, 원격의료, 주8 등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각종 규제는 경제성장을 둔화시키고 글로벌경쟁력을 약화하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벤처기업의 취약한 분야 중에 또 하나가 글로벌화이다. 벤처기업의 약 22%만이 수출을 하고 있고, 유니콘기업의 83%가 내수 중심의 디지털 플랫폼 기업이다. 디지털과 플랫폼 경제의 발전은 국경 없는 시장을 만들고 있다. 제한된 내수시장을 탈피하고 글로벌시장으로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과 대응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벤처생태계의 양적 성장에는 정부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였다. 그러나 정부의 정책은 빨라지는 시장의 속도를 따라올 수 없다. 이제는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조력하는 민간 주도의 벤처생태계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 앞으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정책을 수립하고, 선택과 집중을 위한 빠른 의사결정으로 민간이 주도하는 벤처생태계를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

단행본

『대한민국 벤처 20년사』(벤처기업협회, 2015)
『한국 벤처정책 20년사』(산업연구원, 2015)

기타 자료

「벤처기업정밀실태조사」(벤처기업협회, 2023)
「벤처천억기업조사」(벤처기업협회, 2023)
주석
주1

개인 투자자가 새로 창업하는 벤처 기업에 투자하는 자금. 벤처 기업이 신기술을 사업화할 목적으로 창업하는 초기의 단계에 개인이 투자하는 자금을 말한다. 우리말샘

주2

현대 사회에서 일어나는 거대한 조류를 이르는 말. 미국의 미래학자 네이스빗(Naisbitt, J.)의 저서 ≪메가트렌드≫에서 유래하였으며, 탈공업화 사회, 글로벌 경제, 분권화, 네트워크형 조직 따위를 그 특징으로 한다. 우리말샘

주3

기존의 데이터베이스로는 수집·저장·분석 따위를 수행하기가 어려울 만큼 방대한 양의 데이터. 우리말샘

주4

모바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빅 데이터 따위의 첨단 정보 기술을 기반으로 한 금융 서비스. 우리말샘

주5

경제 현상에서, 어떤 경제 요인의 변화가 다른 경제 요인의 변화를 유발하여 파급적 효과를 낳고 최종적으로는 처음의 몇 배의 증가 또는 감소로 나타나는 총효과. 우리말샘

주6

투자를 목적으로 각종 벤처 투자 조합이나 창업 투자 조합 따위에 투자하는 펀드. 우리말샘

주7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신생 기업. 상장하기도 전에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에 달하는 것은 유니콘처럼 상상 속에서나 있을 수 있다 하여 이렇게 이른다. 우리말샘

주8

유전자형의 분석 결과를 토대로 질병 발생 위험도 따위를 조사하는 검사. 우리말샘

집필자
유정희(벤처기업협회 혁신정책본부장, 경제학(벤처기업))
    • 항목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사실과 다른 내용, 주관적 서술 문제 등이 제기된 경우 사실 확인 및 보완 등을 위해 해당 항목 서비스가 임시 중단될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