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서울특별시 종로구 경복궁에 있었던 조선전기 장영실의 표준시계를 설치했던 전각. 관측시설.
내용
여기에 설치되었던 자격루는 세종대의 대표적 발명품으로, 시각을 정확히 자동으로 알려주는 장치였다. 물을 보내는 그릇 넷과 물받이 두 개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자동 물시계에는 각종 인형을 장치하여 시각에 따라 종·북 또는 징을 치게 만들었다. 모든 장치는 뒤로 감춰져 있고 겉에 시각을 알리는 인형만이 보이도록 되어 있다.
보루각에서 시계가 자동으로 소리를 내면 그에 따라 경복궁의 문루에서 같은 신호를 받아 서울 시내에 시각을 알리게 되어 있었다. 세종 이후 기능이 쇠퇴하게 된 자격루 때문에 보루각은 점차 중요성을 잃어갔다. 1455년(세조 1) 사용이 중단되었던 자격루는 곧 수리되었으나, 1505년(연산군 11)에는 창덕궁에 옮기라는 지시가 내려지기도 했다.
그 뒤 1536년(중종 31)에는 새 보루각이 창경궁에도 세워졌다. 여기 있던 자격루의 일부만이 지금 덕수궁에 남아 있을 뿐, 그 전의 다른 유물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18세기 영조 때에는 경희궁에도 누국(漏局)이 있었고, 1865년 이후 경복궁이 다시 복구되자 서남쪽 구석에 다시 누국이 세워져 관측기구가 설치되었으나, 그곳에 어떤 자격루가 있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참고문헌
- 『세종실록(世宗實錄)』
- 『중종실록(中宗實錄)』
- 「이씨조선(李氏朝鮮)의 시계제작소고(時計製作小考)」(전상운, 『향토서울』17, 1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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