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이 각석은 1395년(태조 4)에 만들어진 하늘의 별들을 십이차(十二次) 및 분야(分野)에 따라서 그려놓은 천문도(열차분야지도)를 복각한 것이다.
이 열차분야지도는 조선 왕조의 개창과 함께 완성되었다. 새 왕조를 개창한 이성계가 천명(天命)을 받았다는 것을 과시하려는 뜻에서 제작되었던 셈이다. 이 천문도는 곧 돌에 새겨져 후세에 전해졌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 돌이 닳아 잘 보이지 않게 되었기 때문에 1687년(숙종 13) 이를 다시 새긴 것이다.
복각된 천상열차분야지도는 처음 것과 마찬가지로 위에는 둥글게 그린 하늘 안에 1,463개의 별이 그려져 있고, 아래에는 논천설(論天說)과 이 천문도의 제작경위 및 참여자 명단이 적혀 있다. 그 내용은 처음 것과 완전히 같고, 이 설명문 또한 원래의 권근(權近) 글이 그대로 실려 있다.
다만, 처음의 천문도가 ‘천상열차분야지도’라는 제목이 중간에 있던 것과는 달리 복각천문도에서는 이 제목이 제일 위로 올라가 있는 정도로 구도상의 차이가 있다.
이 천상열차분야지도는 가로 108.5㎝, 세로 206.5㎝의 대리석에 새겨져 있는데, 서울 홍릉의 세종대왕기념관에서 종로구 세종로의 국립고궁박물관으로 옮겨져 보관·전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