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의 성수설에 따라 본명(本命)과 원진(元辰) 및 그에 상응되는 북두칠성 중의 속성(屬星)과 불교적 본지(佛敎的本地)를 서로 배열해 놓은 도표이다. 본명은 태어난 해의 간지(干支)를 말하며, 원진은 양팔음육(陽八陰六)의 추보(推步)로 인해 만들어지는 간지음양(干支陰陽)이다.
북두칠성은 예로부터 인간의 수명과 복록을 지배하는 별이라 여겨져왔으므로 별 하나하나에 12지를 배속시켜 인간의 운명을 점쳐왔다. 예컨대 자년(子年)에 태어난 사람은 탐랑성(貪狼星), 축년(丑年)과 해년(亥年)에 태어난 사람은 거문성(巨門星), 인년(寅年)과 술년(戌年)에 태어난 사람은 녹존성(祿存星), 묘년(卯年)과 유년(酉年)에 태어난 사람은 문곡성(文曲星)을 본명성(本命星)으로 삼았다.
원진은 본명과의 연관관계상 원진이 되는 것으로 자년에는 미(未), 축년에는 오(午), 인년에는 유, 묘년에는 신, 진년에는 해, 사년에는 술, 오년에는 축, 미년에 자, 신년에 묘, 유년에 인, 술년에 사, 해년에는 진이 원진이 된다.
요컨대, 모든 사람을 12지에 따라 열두가지 유형으로 나누며 그런 본명을 중심으로 음양과 칠성을 배분하고, 거기에다가 불교적인 소속까지 배열하여 길흉화복을 논하고 예방과 기축(祈祝)을 하기 위해 만든 것이 이 도표이다.
우리나라에서 고려 때부터 행해져왔다는 본명초례(本命醮禮)는 도교와 불교에서 주관하는 행사로 법단(法壇)을 만들어 그 사람의 본명성에 식재(息災)와 연명(延命)을 비는 제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