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연지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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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리학에서 말하는 인간의 본성 가운데 순선하고 도덕적인 본성을 가리키는 개념.
이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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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지성(天地之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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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본연지성은 성리학에서 말하는 인간의 본성 가운데 순선하고 도덕적인 본성을 가리키는 개념이다. 성리학은 이기론적 구도를 활용하여 본연지성과 함께 기질지성이라는 개념을 사용하여 인간의 본성을 이원론적으로 설명하였다. 이 가운데 본연지성은 인간의 본성이 순선무악한 리(理) 자체라는 것을 적극적으로 해명하기 위해 사용하는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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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성리학에서 말하는 인간의 본성 가운데 순선하고 도덕적인 본성을 가리키는 개념.
내용

본연지성(本然之性)은 인간이 선천적으로 타고난 본래의 성품으로, 그 본성이 순수하고 선하며 도덕적임을 설명하기 위해 성리학에서 사용되는 개념이다. 하지만 이 개념을 온전히 이해하려면 선진(先秦) 시기부터 이어져 온 인간 본성에 관한 논의의 맥락을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유학에서는 사람의 공통된 성향을 설명하기 위해 일찍부터 ‘본성[性]’에 주목하였다. 선진(先秦) 시기 본원유학에서는 “본성은 서로 가까우나, 습관으로 인해 서로 멀어지게 되었다”는 공자(孔子)의 말에서 알 수 있듯이 후천적 습관과 구별되는 선천적 성향에 주목하였다. 공자의 사상을 계승한 맹자(孟子)는 ‘성무선악설(性無善惡說)’이나 ‘성가선가악설(性可善可惡說)’ 같은 당시의 여러 학설을 배척하고 인간의 본성이 선하다는 ‘ 성선설(性善說)’을 주장하였다. 이에 반해 순자(荀子)는 인간의 본성은 악하다는 ‘ 성악설(性惡說)’을 주장하였다.

송대(宋代)의 신유학인 성리학은 맹자의 ‘성선설’을 적극적으로 계승하면서 그 근거를 ‘본연지성’이라는 개념을 통해 설명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인간 본성이 선하다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 다양한 견해에 대해서도 성리학은 설득력을 갖추어야 했다. 이에 성리학은 이기론(理氣論)의 구도를 활용하여 ‘본연지성’과 ‘ 기질지성(氣質之性)’이라는 개념을 제시, 인간의 본성을 이원론적으로 설명하였다.

‘본연지성’의 상대 개념인 ‘기질지성’은 장재(張載: 1020~1078)가 처음 사용한 것으로, 육체에 기반한 본능적 성향을 가리킨다. 장재는 기질지성의 상대 개념을 ‘천지지성(天地之性)’이라 하였는데, 이는 육체에 기반하지 않은 인간의 보편적 본성을 뜻한다. 이때 ‘기질지성’은 선할 수도, 악할 수도 있는 데 반해, ‘천지지성’은 순수하게 선한 본성이다. 성리학에서는 장재가 말한 ‘천지지성’을 ‘본연지성’과 같은 범주로 이해한다.

‘본연지성’의 특성을 더욱 명확히 제시한 학자는 정이(程頤: 1033~1107)이다. 정이는 장재의 ‘기일분수(氣一分殊)’를 ‘이일분수(理一分殊)’라는 틀로 재구성하여 우주 자연의 보편적 법칙성이 개체들 속에 본성으로 부여되었다고 주장하였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기(氣)는 모든 존재의 형체를 가능하게 하는 형이하(形而下)의 것이라면, 이(理)는 모든 존재의 법칙성을 뜻하는 형이상(形而上)의 것이다. 정이는 인간의 본성 또한 이러한 구도 속에서 설명하였다. 즉, 우주의 법칙인 이가 인간에게 본성으로 주어지며, 그것은 기로 형성된 개별적 육체에 영향을 받지 않는 인간의 본래 성품이라는 것이다. 그는 이러한 본성의 특징을 ‘성즉리(性卽理)’라는 말로 정리하였다.

장재와 정이의 주장에 영향을 받은 주희(朱熹: 1130~1200)는 인간의 본성을 ‘본연지성’과 ‘기질지성’으로 이원화하여 설명하였다. 주희는 정이의 ‘성즉리’를 계승하여 이를 ‘본연지성’으로 설명하는 한편, 장재의 ‘기질지성’ 개념을 인간의 본성을 설명하는 보완적 개념으로 활용하였다. 즉, ‘본연지성’은 인간의 본성이 순선무악(純善無惡)한 이(理) 그 자체이며, 인간이 도덕적 존재임을 담보하는 개념이다. 이에 비해 ‘기질지성’은 본성이 순선무악함에도 불구하고 악이 개입하는 원인을 가선가악(可善可惡)한 기질(氣質)에서 찾기 위해 사용되는 개념이다.

성리학은 형이상의 이와 형이하의 기가 이루는 결합을 통해 인간의 본성이 본질적으로 선하다는 명제를 확보하는 동시에, 현실적으로 악이 나타날 수 있는 가능성도 설명하기 위해 ‘본연지성’과 ‘기질지성’을 도입한 것이다. 이후 16세기 조선에서 치열하게 전개된 ‘ 사단칠정(四端七情) 논변’이나 ‘인심도심(人心道心) 논쟁’ 등도 모두 인간의 본성을 이 두 개념으로 설명하려는 흐름 속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참고문헌

원전

『논어(論語)』
『맹자(孟子)』
『경학리굴(經學理窟)』
『이정유서(二程遺書)』
『주자어류(朱子語類)』

단행본

진래, 『송명성리학』(예문서원,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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