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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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
문헌
조선 후기의 문신 · 학자, 허목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689년에 간행한 시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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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기언』은 조선 후기 문신·학자 허목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689년에 간행한 시문집이다. 93권(원집 67권, 별집 26권) 25책이며, 흔히 ‘미수기언’이라 한다. 저자의 서문이 있고, 권말에는 후손 뇌경(磊敬)의 발문이 있다. 원집은 허목이 스스로 편찬한 것이고, 별집은 그의 사후에 문인들이 만든 것이다. ‘기언’이라 이름한 것은 언행이 군자의 관건이며 영욕의 갈림길이므로, 이것이 두려워 날마다 반성하기 위해 말로 기록한 것이라 하였다. 규장각도서, 고려대학교, 충남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정의
조선 후기의 문신 · 학자, 허목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689년에 간행한 시문집.
서지적 사항

93권 25책[원집 46권, 속집 16권, 습유(拾遺) 2권, 자서(自序) 2권, 자서속편 1권, 별집 26권]. 목판본. 흔히 ‘미수기언(眉叟記言)’으로 통칭되고 있다.

편찬/발간 경위

이 책은 저자 자신이 직접 편찬하여 놓은 것인데, 1689년(숙종 15) 왕명에 의하여 간행되었다. 자신의 문집 이름을 ‘기언’이라 한 것은 언행이 군자의 관건이며 영욕의 갈림길이므로, 이것이 두려워 날마다 반성하기 위해 말로 기록한 때문이라 하였다. 저자의 서문이 있고, 권말에는 후손 뇌경(磊敬)의 발문이 있다.

내용

권1에 학(學) 12편, 권2는 예(禮) 12편, 권3은 학 4편, 권4는 예 10편, 권5는 문학 4편, 권6은 고문 3편, 권7은 증언(贈言) 3편, 권8은 유림(儒林) 9편, 권9는 도상(圖像) 3편, 귀신(鬼神) 2편, 권10은 인물 12편.

권11은 청사열전(淸士列傳) 4편, 권12는 씨족(氏族) 3편, 권13은 누대기(樓臺記) 8편, 권14 · 15는 전원기(田園記) 12편, 권16은 사기(祠記) 4편, 권17∼20은 묘비 21편, 사(肆) 1편, 유사 1편, 권21은 서(書) 10편, 권22는 선행(善行) 6편, 권23은 계구(戒懼) 8편, 권24는 기행문 2편, 권25 · 26은 요상(妖祥) 1편, 세변(世變) 5편.

권27 · 28은 산천 29편, 권29는 서화 6편, 권30은 변새(邊塞) 4편, 치체(治體) 1편, 권31은 설 20편, 권32∼36은 동사(東事) 17편, 권37은 척주기사(陟州記事) 36편, 권38∼40은 동서기언(東序記言) 9편, 권41∼45는 비문 43편, 묘문유사(墓文遺事) 14편.

권46은 설공(雪公) 5편, 권47 · 48은 사방(四方) 9편, 권49 · 50은 예설 11편, 학설 3편, 권51∼53은 논사(論事) 10편, 치도(治道) 5편, 사수(辭受) 6편, 문학 1편, 정폐(政弊) 11편, 재이(災異) 3편, 권54∼57은 사시(四時) 6편, 경하(慶賀) 2편, 걸해(乞骸) 5편, 수고(壽考) 3편, 거실(居室) 3편, 유림 6편.

권 57은 고시 20수, 권58은 요얼(妖孽) 2편, 절행(節行) 2편, 문장 2편, 문 3편, 애사 1편, 권59∼62는 서술(敍述) 37편, 권63은 부 2편, 송(誦) 2편, 시 18수, 권64는 직(職) 12편, 권65∼67은 자서(自序) 37편으로 되어 있다.

별집은 권1에 시 68수, 권2∼4에 소차 87편, 수의(收議) 8편, 권5∼7은 서(書) 191편, 권8∼15는 서(序) 53편, 기 55편, 발 37편, 설 5편, 명 7편, 송(頌) 2편, 제문 14편, 애사 30편, 잡저 12편, 기행 6편, 권16∼25는 구묘문(丘墓文) 181편, 권26은 행장 8편, 유사 6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심학도(心學圖)」와 「요순우전수심법도(堯舜禹傳授心法圖)」는 숙종 초에 대사헌으로 특별 임명되었을 때 왕에게 올린 것인데, 마음이 움직임이 곧으면 명통(明通)하고 움직임이 곧으면 공평하게 되는 것이므로 이것이 심학의 대요라 하였다. 그리고 심학을 효과있게 하려면 요 · 순 · 우의 전수심법을 활용하여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진군덕지계차(進君德之戒箚)」에서는 덕(德)은 극일(克一)로, 치(治)는 보민(保民)으로, 정(政)은 감란(戡亂)으로, 업(業)은 입극(立極 )으로 이루어야 한다고 주장한 글이다. 덕은 안일과 욕심에서 쇠하고, 치는 아첨과 참소에서 쇠하고, 정은 사사로운 친함에서 쇠하고, 업은 게으름과 황폐함에서 쇠하는데, 덕이 쇠하면 예가 무너지고, 치가 쇠하면 백성이 흩어지고, 정이 쇠하면 나라가 폐하고, 업이 쇠하면 나라가 망하는 법이니, 임금은 이것을 두려워해야 한다고 하였다.

정폐소 중에서 「논언모취인소(論言貌取人疏)」에서는 인성을 언어와 용모에 우선 순위를 두지 말고 능력과 진심에 역점을 둘 것을 강조하였고, 「논정폐소(論政弊疏)」에서는 둔전제(屯田制)를 중지할 것과 호포제(戶布制)를 개혁할 것을 상소하고, 과장(科場)의 폐단을 논하여 시정책을 제시하였다.

예설(禮說) 중에서 「대왕대비복제수의(大王大妃服制收議)」에서는 인조의 계비인 자의대비(慈懿大妃) 조씨(趙氏)가 효종을 위해 기년복(朞年服)을 입는 것은 효종을 차자(次子)로 인정하는 것이므로 이를 시정해야 옳다고 주장하였다. 효종이 실제로 인조의 차자로 출생했지만, 장자인 소현세자(昭顯世子)가 일찍 사망해 효종이 왕위에 올라 왕통을 계승한 것이므로, 장자로 인정해야 함은 왕통의 법칙에서 당연한 것이라고 강조한 것이다.

「논이기(論理氣)」에서 기(氣)는 이(理)에서 나오고, 이는 기에서 행하는데, 그 본은 소리도 없고 냄새도 없으며 쉼도 없고 둘도 아니라 하였다. 또한 「심지지각(心之知覺)」에서는 형(形)은 기에서 생기고, 기는 이에 바탕을 두고 있는데, 이는 기의 성(性)이며 기는 이의 재(才)라고 했으며, 또한 끝 부분에 주를 달아 “이는 기의 이이니 이런 이가 있으면 이런 기가 있게 되고, 기는 이의 기이니 이런 기가 있으면 이런 이가 있게 된다.”고 하였다.

다른 저서들로는 춘추전국시대 제후들이 전쟁만을 힘쓰고 양주(楊朱)와 묵적(墨翟)의 무리가 날뛰어 학문의 도가 쇠퇴한 내력을 약술한 「석란(釋亂)」, 주나라 말엽에서부터 진(秦) · 한(漢) 때 무리로 일어나 한 가지씩 이론을 정리하여 천하를 풍미하던 제자(諸子)의 인물 소개를 시도한 「담평(談評)」이 있고, 제사(祭祠)에 대한 유래와 의의를 설명하고 문답형식으로 풀이한 상례 · 제례 등 예설을 총정리한 「계성지사(啓聖之祠)」가 있다.

또한 고문에 대한 연혁과 변천의 과정을 약술하고 진나라 이후는 고문이 변해 난문(亂文)이 되고, 난문이 다시 변해 기문(奇文)이 되었으며, 기문이 다시 변하여 궤문(詭文)이 되었다고 주장한 「문학(文學)」, 고대문자의 자체(字體)와 형성 · 전래 등 역사적 측면에서 고문을 관찰한 「고문(古文)」이 있다.

역사적 측면에서 단군(檀君)을 비롯해 기자(箕子) · 숙신(肅愼) · 위만(衛滿) · 부여(夫餘) · 삼한(三韓) · 신라 · 고구려 · 백제 · 예맥(穢貊) · 말갈(靺鞨) · 가락(駕洛) · 지승(地乘) 등으로 구분하여 기술한 「동사(東事)」, 일본의 단편적인 기록을 부기한 「흑치열전(黑齒列傳)」이 있다.

그 밖에 우리 나라 저명 인사들의 행적을 약술한 「동서기언(東序記言)」과 중국의 인물 · 고사를 약기한 「서술」이 있다. 특히, 삼척부사로 있을 때 심한 해일의 피해를 막기 위하여 지었다는 「동해송(東海頌)」은 「척주동해비(陟州東海碑)」라고도 불리며, 이것이 전설화되어 허목의 친필을 집에 간직하면 재앙을 면한다는 풍습까지 생겼다. 「척주기사(陟州記事)」는 당시 삼척지방의 지리 · 풍속 · 생활사를 이해하는 데 귀중한 자료들이다. 규장각도서와 고려대학교 · 충남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집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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