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봉림사 목조 아미타불 좌상 복장전적 일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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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정보
화성 봉림사 목조아미타불좌상복장전적 일괄
화성 봉림사 목조아미타불좌상복장전적 일괄
불교
문헌
국가유산
경기도 화성시에 소재한 봉림사의 불상에서 수습된 복장유물.
국가문화유산
지정 명칭
화성 봉림사 목조아미타불좌상 복장전적 일괄(華城 鳳林寺 木造阿彌陀佛坐像 腹藏典籍 一括)
분류
기록유산/전적류/전적류/전적류
지정기관
국가유산청
종목
보물(1991년 09월 30일 지정)
소재지
경기 화성시 용주로 136, 용주사 (송산동)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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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경기도 화성시에 소재한 봉림사의 불상에서 수습된 복장유물.
개설

1991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경기도 화성시 용주로 136(송산동)에 소재한 봉림사 대웅전의 목조아미타좌상의 복장에서 나온 사경 3종과 목판본 5종의 전적으로, 화엄경을 은니로 사성한 것 중의 일부이나 고려말에 사경 신앙의 면모를 살필 수 있는 중요자료이다.

내용

종류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 수진본(袖珍本)금강반야바라밀경: 1339년(충숙왕 복위 8) 강금강(姜金剛) 등에 의하여 간행된 소자(小字)의 『금강경』 목판본으로 당나라 구마라집(鳩魔羅什)이 한역한 『금강경』이다.

권머리에는 신중상(神衆像)과 설법상(說法像)·금강경계청(金剛經啓請)·정구업진언(淨口業眞言)·팔금강상(八金剛像)·사보살상(四菩薩像)·발원문(發願文)·운하범(云何梵)이 실려 있고, 권말에는 지기(誌記)와 범자(梵字)로 된 불정심다라니 등 6개의 짤막한 다라니와 여의인(如意印) 등 10개의 부(符)가 있다. 마지막에 강금강의 인출기(印出記)가 붙어 있다.

이 판본은 호신 또는 독송용으로 판각한 수진본이다. 권말의 기록에 의하면, 각원(覺圓)이 고연(古燕)에서 우연히 본국의 승려 홍준(洪准)이 쓴 소자본 금강경을 구하여 비구 달현(達玄)·영흥(永興)·이기(李夔)·전대동(田大同) 등과 함께 발원하여 1311년(충선왕 3)에 판각한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에 붙어 있는 인출기를 보면, 1339년 원나라에서 활약하던 강금강이 시주하여 찍어 냈음을 알 수 있다.

이 수진본은 한동안 가지고 다니다가 복장된 듯 일부 해어진 곳도 보이고 있으나, 인출기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판각된 지 28년 후에 찍었다고 하였으나 글자에 마멸이 없고, 인쇄상태가 양호하다. 개금기(改金記)에 의하면 1362년 개금할 때 복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② 감지은니대방광불화엄경 권48: 이 사경은 감지에 은니로 쓴 당나라 실차난타(實叉難陀)가 한역한 80권으로 구성된 『화엄경』 가운데 한 권이다. 사성기와 변상도가 없고 표지의 장식이나 본문 글씨가 뛰어나지는 않지만, 전체 품격이 고려사경에서 볼 수 있는 전형적인 사경체의 특징을 지니고 있는 고려 말기의 사경으로 추정된다.

③ 백지묵서묘법연화경: 백지에 먹으로 쓴 후진(後秦)의 구마라집이 한역한 7권으로 구성된 『법화경』인데, 그 중 둘째 권이 전래된 것이다. 이 사경은 후반부가 탈락되어 있고 사성기가 없어 확실한 제작 연대는 알 수 없으나, 감지에 금은으로 묘사된 표지의 장식과 본문의 글씨로 보아 고려 말기에서 조선 초기 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④ 백지묵서범망경: 양질의 두꺼운 백지에 먹으로 쓴 후진의 구라마집이 한역한 『범망경노사나불설보살심지계품(梵網經盧舍那佛說菩薩心地戒品)』 권10의 하이다. 권말에 사성기는 없고, 다만 ‘화주혜상묘원최신성시주경화택주이씨(化主惠尙妙圓崔信誠施主慶和宅主李氏)’ 등 사경에 참여한 화주와 시주자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이들의 생존시기가 현재로서는 미상이므로 확실한 연대를 알 수 없다. 다만, 남아 있는 뒷표지의 장식과 본문 글씨로 미루어 보아 조선 초기의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⑤ 과주묘법연화경합부(科注妙法蓮華經合部): 명나라 초기에 간행된 과주(科注: 전체 내용을 과로 나누어 각주한 것)가 붙은 『법화경』 목판본이다. 이 판본은 후진의 구라마집이 한역한 『법화경』 7권을 본문 위에다 본문의 내용을 알기 쉽게 과주한 것을 붙이고, 양질의 중국 종이인 모변지(毛邊紙)를 사용하여 앞뒤로 인쇄하여 한책으로 간행한 것이어서 휴대하기에 편리하게 하였다.

⑥ 소자(小字)금강반야바라밀경: 1228년(고종 15) 목판으로 찍은 낱장본의 『금강경』이다. 마지막 장에는 무의자(無衣子)의 발문이 붙어 있다. 무의자는 고려시대 수선사(修禪社) 제2세 국사인 혜심(慧諶)이다.

발문에 의하면 『금강경』·『법화 경보문품』·『화엄행원품』 등은 일반인이 바로 본심을 깨쳐 들어가지는 못하더라도 단계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교(敎)가 가장 요긴하기 때문에 도인 열가(悅可)에게 쓰게 하고 시랑 이굉(李紘)과 삼중대사 문광(文光)이 힘을 합하여 간행한 것이다. 이 판본은 가지고 다니면서 독송하기 위한 수진본이지만, 제책하지 않고 낱장으로 불복에 넣었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 둘째 장이 결실되고 4장이 남아 있다.

⑦ 소자범총지집일부(小字梵摠持集一部): 범어로 된 총지집으로 목판에서 찍은 낱장이다. 낱장 한 장에 내용은 두 장씩 찍어 내어 배열하였는데, 현재 제3장과 제4장이 결실되어 있고 낱장 5장(내용 10장)이 남아 있다. 간행기록은 없으나 전체 인쇄조건으로 보아 무의자의 발문이 있는 소자 『금강경』 낱장과 동일한 시기에 간행된 것으로 추정된다.

⑧ 소자불정심관세음보살대다라니경: 목판에서 찍어 낸 낱장(현재 4장, 둘째 장은 결실)이다. 권말에는 발문이 있는데, 먹색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 간행 연대가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성수만세 청하상국복수무강(聖壽萬歲 淸河相國福壽無疆)’이라는 기록에 따르면, 청하상국은 고려 고종 때의 권신인 최우(崔瑀)의 관직이므로, 이 판본은 최우의 수복을 빌기 위하여 간행된 것이다. 위의 낱장본들과 인쇄조건이 비슷하므로 고려 고종 때 간행된 것으로 생각된다. 경기도 화성군 용주사에 보관되어 있다.

참고문헌

『동산문화재지정보고서』1991지정편(문화재관리국, 1992)
문화재청 홈페이지(www.cha.go.kr)
집필자
박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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