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제목은 ‘鳳梧洞附近戰鬪詳報’로 명기되어 있다. 그러나 본문에서의 제목은 표지 제목과 달리 ‘追擊隊 戰鬪詳報’로 명기되어 있다. 보고서는 16×23.5cm 규격에 70여 면에 달하는 많은 분량이다.
그 주요 목차를 보면, ⑴ 전투 개시 전(前) 피아(彼我) 형세의 개요 ① 아군의 상태 ⑵ 천후급(天候及) 전투지의 상태 및 그 전투에 미친 영향 ① 천후 ② 전투지의 상태 ③ 적의 상태 ⑶ 피아 병력 및 교전한 적병 소속계통 지휘관 씨명 ① 피아 병력 ② 교전한 적병의 소속계통 및 지휘관 씨명 ⑷ 전투 경과 등이다. 이 가운데 제4 항목이 가장 많은 분량(50면)을 차지한다.
제 4항목에는 위 목차 외에도 <新美중위보고(6월 6일 오후 9시 50분 작성)>와 <추격대명령(6월 6일 오후 10시 30분 작성)>, <추격대 명령(6월 7일 오전 3시 20분 작성)>, <추격대 명령(6월 7일 오후 1시 5분 작성)> 등이 들어 있어 당시 상황을 알 수 있게 해준다.
말미에는 <1920년 6월 7일 전투사상표(戰鬪死傷表)>와 <1920년 6월 7일 전투무기탄약소모표>, <1920년 6월 7일 전투 치획표(齒獲表)>과 <삼둔자부근토벌요도 三屯子附近討伐要圖> 등이 첨부되어 있다.
내용을 보면 봉오동전투 과정에서 무고한 양민을 학살한 사신들 일부는 사실대로 기록하였다. 그러나 전투에서 참패한 사실과 피해 내용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를 남겨 두고 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전투 진행과정에 대한 서술이 자세하고 지형이나 기후 등 전투외적 주변 상황까지 기록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 보고서는 봉오동전투에 대한 군사학적, 전술사적 접근도 가능하게 하는 주요 자료로 이용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