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필사본. 작자 자신의 경험과 부녀자의 범절 등을 기록한 책이다. 간년은 무신년이라고 밝혀져 있으나, 구체적인 연도는 자세히 알 수 없다.
이 책은 「치가사」·「회심곡(回心曲)」·「언간록(諺簡錄)」의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치가사」는 한 여인이 겪은 치가의 과정을 상술하는 전반부와 출가하는 딸에게 치가의 도리를 훈계하는 후반부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전반부는 시집오기 전에 금옥처럼 길러진 자신의 성장 배경과 재주·기예·예절의 뛰어남을 밝혔다.
이어서 16세에 출가해서 시집에서 겪은 갖은 고초와 그것을 극복해가는 과정을 쓰고 있다. 10년 뒤에 그 결실을 거두어 경제적인 윤택과 시부모 공양, 훌륭한 자녀교육을 이루고 이웃을 도와준다. 마침내 딸이 출가하게 됨에 자신의 경험과 입장에서 체득한 부덕에 관하여 자상하게 훈계를 한다.
남편과 시부모를 대하는 언행에 관하여 일러주는 내용은 내훈의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회심곡」은 이 「치가사」 바로 다음에 간략히 적어놓았다. 「언간록」은 가족·친척 사이의 편지 서식과 그 예문을 싣고 있다. 매 서식마다 보내는 것과 답장에 관한 것이 함께 열거되어 있다. 그 대상은 부자간·숙질간·형제간 이외에도 외삼촌·장인·사돈간의 서식과 각종 축하 위문의 서식 등도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