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본. 2음보 1구로 계산하여 전체 1,026구의 장편이다. 음수율은 3·4조와 4·4조가 우세하며, 2·4조와 3·5조 등도 아주 드물게 나온다.
작자가 홍문관교리로 있을 때 이조판서 서기순(徐箕淳)의 비행을 논척(論斥)하다가 반대파에 몰려 함경도 명천으로 유배되었다. 이 작품은 그 유배생활로부터 방면되어 돌아오기까지의 과정을 읊은 가사이다.
내용은 상소를 올렸다가 유배령을 받는 신세, 서울로부터 북관(北關)까지 가는 유배과정, 북관에서 그 곳 수령의 융숭한 대접과 칠봉산(七峯山)구경 및 기생 군산월(君山月)과의 사랑, 북관에서부터 유배지 명천까지 이르는 과정, 명천에 당도하자마자 방면된 소식을 접하고 고향으로 돌아오는 과정과 강호·태평 등을 차례로 보여주고 있다.
유배에 수반된 슬픔과 즐거움, 인정과 사랑을 보여주고 있어 옛날 귀양살이의 한 면모를 상세히 알 수 있는 작품이다.